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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에 미니 열풍 불다

'반짝반짝’ 아이디어…자투리 공간 이색 공간으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가 공공기관 곳곳의 자투리 공간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새롭게 활용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소규모 공간이지만 주민들에게 유용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강동구의 작은 행정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전철역과 찜질방, 시장, 수영장에도 미니 도서관 개장


도서관에 갈 시간이 없는 독자를 위해 강동구 천호역 자투리 공간엔 ‘미니 도서관’이 등장했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이곳에선 가정에서 강동구립 해공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도서대출을 신청하면, 다음날(전날 오후 3시 이전 신청시)이나 그 다음날(전날 오후 3시 이후 신청시) 천호역에 설치된 무인도서대출반납기를 통해 책을 빌릴 수 있다.


24시간 운영돼 출·퇴근시 편리하게 전철 안에서 책을 읽을 수 있고, 읽고난 책은 무인도서대출반납기를 통해 반납도 할 수 있다.


상가와 아파트가 밀집한 명일동지역에는 찜질방 문고 제1호점이 지난해 5월 탄생했고,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주부들이 아이를 맡기고 편안히 장을 볼 수 있도록 암사종합시장 고객지원센터 내에는 아동보호시설과 함께 시장문고가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광나루수영장엔 물놀이를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피서지 문고’가 8월 13일과 14일 운영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광나루수영장 ‘피서지 문고’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나루수영장을 찾는 누구나 현장에 마련된 서가에서 아동용 도서와 문학류 등 다양한 책들을 빌려 볼 수 있다.


◆공연없는 자투리시간 활용, 영유아 부모전용 休’ 영화관 개관


아이가 생기고 나서 영화관 가기 힘들어졌다면 강동어린이회관 '휴(休)' 영화관을 찾아보자.


평소엔 유아교육기관 종사자나 부모들의 교육장소와 공연장으로 활용되던 강동어린이회관 3층 아이누리홀이 한달에 한번씩 영화관으로 탈바꿈한다.


공연이나 교육, 학술대회 등이 적은 일요일 오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아이디어다.


강동구는 육아에 지친 영·유아 부모들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아카데미, 칸영화제 및 국제 영화제 수상작 등 작품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영화를 선별해 무료로 상영한다.


아이는 1명은 3000원, 2명은 5000원만 내면 어린이회관에 있는 동동놀이체험관에서 돌봐준다.


오는 8월 29일에는 영화 ‘원 파인 데이(One Fine Day)’가 기다리고 있다.


젖먹이를 둔 엄마들을 위해 강동구청 1층에는 모유 수유실이 마련됐다.


10.56㎡ 규모로 강동구청에선 가장 작은 공간이다. 부동산정보과 입구쪽 공간을 활용해 만든 이 곳엔 아기와 함께 방문한 민원인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모유를 수유할 수 있도록 쇼파와 아기침대가 마련됐고 냉장고, 정수기 등도 갖추고 있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이를 돌볼 수 있다.

◆복지관 빈 공간에 독거노인·장애인 위한 ‘미니 빨래방’ 운영


강동구 천호3동에 홀로 사는 유덕종(85) 씨는 매주 깨끗하게 세탁된 옷과 장마철에도 뽀송뽀송한 이불을 받아본다.


벌써 13년째다. 강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미니 빨래방 덕분이다.


복지관 지하 빈 공간을 활용해 33㎡ 규모에 세탁기 2대, 건조대를 갖춘 이 작은 빨래방은 강동구에 홀로 사는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빨랫감을 수거해 세탁한 후 집으로 배달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형편상 세탁기 구입이 어려운 주민과 가족과 떨어져 자취를 하는 이들도 누구나 찾아와 이용할 수 있는 동네 빨래터다.


1996년 문을 연 이곳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꾸준히 이용하는 단골 고객도 100여명에 이르고, 세탁건수도 연 평균 3,000여건에 달할 정도로 북적인다.

성내종합사회복지관 지하에도 무료 세탁실이 운영중이다. 이 곳에서도 생활형편이 어렵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무료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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