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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맞수 롯데-신세계 주가경쟁

백화점 비중 높은 롯데 맹추격 시총 신세계 앞질러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유통업계 '맞수'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이번엔 주식시장에서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사이 롯데쇼핑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며 시가총액에서 신세계를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증권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주가는 3일 전일대비 4.53% 오른 39만20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신세계의 주가는 전일대비 0.86% 떨어진 57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때 77만5000원까지 치솟았던 이 회사의 주가를 감안할 때 상당히 저평가된 수준이다.

이처럼 롯데의 '약진'과 신세계의 '횡보'가 맞물리면서 두 회사간 시가총액은 각각 11조3849억원, 10조8262억원으로 롯데가 앞서고 있다.


이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한 대형마트에 비해 백화점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백화점 매출 비중이 높은 롯데 측이 유리해졌다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롯데쇼핑의 경우 그동안 업계 3위에 그쳤던 마트 사업이 올들어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되고 대규모 해외 M&A를 통한 몸집불리기에도 성공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고객들의 소비패턴이 백화점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는데다 최근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45만~50만원대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공모가 40만원 재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성장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게 제시되고는 있지만 현재 온라인몰 사업 확대, 지역기반 슈퍼마켓 체인과의 상생 협력 등 다각도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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