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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팔고 달러 사라"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최근 유로화가 달러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유로화를 팔고 달러를 매입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럽 각국의 긴축정책이 유럽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유로화가 하반기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통화 헤지펀드인 FX컨셉츠(FX Concepts LLC)가 지난 6월 유로화를 매입한 것과 달리 현재는 유로화를 팔고 달러를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FX컨셉츠는 지난 6월7일 유로화가 달러대비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을 때 유로화를 집중매입한 바 있다. 이후 유로화는 달러대비 9.7% 급등했다. 2일 달러대비 유로화는 장중 한때 5개월래 최고치인 유로당 1.317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FX컨셉츠는 오는 9월까지 달러대비 유로화 상승폭이 모두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면서 유럽 각국의 긴축정책이 서서히 유럽 경제 성장을 짓누를 것이라는 것.

유럽 국가들의 긴축정책은 이미 유로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스페인 소비자신뢰지수는 올해 최저치까지 하락했고 은행권의 강화된 대출 기준으로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유로존 긴축안은 유럽 각국의 재정건전화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인식되며 유로화 강세의 원인으로서 작용했다. 그러나 리서치회사 리드선버그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 중 75%는 유럽 긴축안으로 인해 향후 3개월 동안 유로화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39명의 전문가들은 유로-달러가 올해 말 1.21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반해 하반기 경기 둔화가 확실시되고 있는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경제 지원을 위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FX콘셉츠의 조나단 클락 부사장은 “긴축안은 경제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긴축안은 정부 차원에서 제한돼 있지만 유럽은 모든 경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할 때 유로화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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