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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0 'G20 정상회의' 세계 중심에 우뚝 선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인 제5차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오는 3일 'D-100일'을 맞는다.


11월11∼12일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변방의 힘없는 나라에서 세계 중심국으로 부상하는 역사적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0년전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고, 60년전에는 한국전쟁으로 모든 영토가 초토화 됐던 아픔을 극복하면서 성공신화를 쓴 것은 세계사에서 전무후무한 모범사례로 재조명될 전망이다.

◆한국, 경제외교강국으로 우뚝


우리나라가 G20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를 치르는 것은 강대국들이 만들어놓은 규칙에 일방적으로 따라야했던 위치에서 벗어나 우리가 규칙 만들기에 참여했다는 것은 '경제외교강국'의 위치에 올라섰다는 점을 방증한다. '규칙 준수자(rule taker)'에서 '규칙 제정자(rule setter)'로 위상이 오른 것이다.

스포츠외교를 통해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유치해 세계 무대에 '코리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이번 G20 정상회의는 경제분야에서 세계의 중심국임을 선포하는 자리와 마찬가지다.


아시아에서, 또 개발도상국 가운데 처음으로 G20 의장국이 된 것은 세계 경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역할과 위상이 다른 어떤 나라에 비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해 양측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외교적 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2012년 제2회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서울에 유치한 것도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평가가 절대적 역할을 했다. 핵안보정상회의에는 G20 정상회의보다 많은 50여개국 정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돼 경제에 이어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세계의 주인공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군이래 사상최대 국제행사


서울 G20 정상회의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치렀던 여러 국제행사에 비해 규모는 물론 영향력 면에서 훨씬 크고 중요한 행사다. 우리나라는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회의와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2009년 한-ASEAN 특별정상회의 등 여러 국제 행사를 주최해왔다.


ASEM이나 APEC은 형식적인 지역 국가모임 성격인 강한 데에 비해 G20은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규칙과 경제질서를 만들어가는 회의이기 때문에 회의 결과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를 합치면 세계 총 GDP의 85%에 달한다.


정상회의 규모를 볼 때도 엄청나다. 세계 주요국 정상 20명과 함께 유엔 사무총장 등 국가원수급만 35명이 한국을 찾는다. 이들을 공식 수행하고 경호하는 인원은 3500여명에 이르고 취재진도 3000여명이 몰릴 전망이다. 기업인들도 대거 초청돼 400여개가 넘는 세계 최고 기업들의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도 진행된다. 이에 따라 직접 행사에 참석하거나 수행하는 인원만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정상회의는 이틀간이지만 이를 준비하기 위해 1년간 우리나라와 해외를 오가며 수차례에 걸쳐 준비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과 6월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9월과 10월에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준비 회의를 진행한다.


◆서울에서 어떤 이슈 다루나?


서울 G20 정상회의는 5번째 회의로 1∼4차 정상회의에서 논의했던 글로벌 경제회복을 위한 거시정책 공조,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편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물 도출에 집중하게 된다.


우선 각국의 재정·금융정책과 환율정책, 출구전략 등 정책공조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기술적 지원을 받아 G20 차원의 정책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G20이 지난 2년간 정책공조를 위해 세계 경제위기가 대공황으로 빠지는 것을 막은데 이어 중장기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한 정책공조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또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위해 추진중인 47개 세부과제 가운데 은행의 자본구조 적정성, 대형금융기관 감독강화, 공적자금의 금융권 분담 등을 구체화 한다. IMF나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의 지배구조가 선진국 위주로 돼 있어 이를 개혁하는 한편 후진국과 개도국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 G20정상회의에서 제안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개발 이슈 등도 주요 안건으로 상정된다.


개도국 이하 나라들의 개발을 촉진하는 '개발'과 투기성 자본의 공격에 대응하는 안전판 마련을 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이들 안건이 제대로 성과를 내면 G20 회의가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최상위 포럼'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G20은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동참하고,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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