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부대는 보통 세가지 이름을 쓴다. 고유명칭과 통상명칭, 애칭이다.
고유명칭(Long Name)은 일반 명령 혹은 부대 편제표에 따라 명명된 원래의 부대명칭을 말한다. '1사단'식으로 표기하는 것이 고유명칭이다. 군사보안상 부대성격.편성.부대규모.작전.장비 등을 숨기기 위해 사용되는 부대명은 통상명칭(Common)이다. 3275부대가 좋은 예다.
애칭은 부대의 역사와 상징물을 감안해 부여된 이름이다. 여기에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사자, 호랑이, 용, 독수리 등 동물이다. 용은 육군 2군단, 25사단, 32사단, 62사단 등 사단급 이상부대에서 선호한다. 말, 곰, 박쥐, 악어, 송골매, 황소, 코뿔소 등도 애칭으로 사용된다. 특전사는 이런한 동물들의 보고다. 사령부를 비롯해 예하부대들은 독수리, 용, 표범들을 애용하고 있다.
동물 외에도 재미난 애칭을 사용하는 부대가 있다. 무적칼(1사단), 백골(3사단), 도깨비(9사단), 풍익(8사단), 백승(17사단), 돌격(26사단), 강철(50사단), 올림픽(72사단)처럼 무생물, 사람이름, 구호 등의 명칭을 사단이나 예하부대의 애칭으로 차용하고 있다.
해군은 함정번호 외에 이름을 따로 붙인다. 971호는 광개토대왕함이라는 식이다. 함정 하나하나가 독립된 부대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공군은 1전투비행단 등 숫자로 표시한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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