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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에도 '입주폭탄'...역전세난 '확산'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용인, 고양, 파주 등 경기에서 시작된 역전세난이 서울의 새 입주 아파트단지로 확산되고 있다.


뉴타운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서울 성북구와 은평구 등지의 전셋값은 연초에 비해 2000만~3000만원 정도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와 올 초까지만해도 2억원대였던 99~132㎡(30평형)대 아파트는 지금은 1억원대 선에서 전세를 구할 수가 있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올 아파트 신규 입주량은 3만9564가구다. 지역별로는 은평구가 8693가구, 성북구가 6113가구로 많고, 이어 마포구(3591가구), 강북구(2953가구) 순이다.


성북구에서는 2003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1만가구 이상 규모 길음뉴타운이 올 총 3419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최근 7,8구역 입주가 진행 중이며, 마지막 단지인 9구역은 오는 9월 입주를 개시한다.

이처럼 넘치는 입주물량으로 5년전 준공한 길음 2,3,4단지의 전셋값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길음뉴타운 4단지 대림 e-편한세상 109㎡(33평)는 올 초 평균 2억원이었던 것이 지난 23일 현재 평균 1억8250만원으로, 2·3단지 푸르지오 112㎡는 올초 1억9500만원에서 1억7500만원으로 각각 1750만원, 2000만원씩 떨어졌다.


인근 OK공인 관계자는 "기존 길음뉴타운 단지 76㎡(23평), 79㎡(24평)대 물건은 나오자 마자 빠지고 있으며, 1억5000만원선에서 바로 계약이 돼 물건이 많이 소진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109㎡은 조금 더디게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올 초까지만해도 2억원대였던것이 1억6000만~1억7000만원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변 새 입주아파트 99~132㎡대 전셋값은 1억7000만~2억2000만원 수준이라, 기존 아파트 전셋값은 그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전세를 연초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싸게 내놓고 있어, 본인 자금을 더하거나 담보대출을 받아 만기가 가까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 주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은평뉴타운은 올해 총 6355가구가 입주예정 물량으로 포진해 있다. 이 중 4492가구는 1월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입주를 개시했으며, 오는 9월 3지구 C공구 내 4개 단지가 1106가구 규모로 입주를 대기하고 있다. 이후 12월에도 입주를 시작할 757가구 물량이 남아있다.


이런 대규모 입주물량으로 지난 2008년 6월 준공한 은평뉴타운 2단지 롯데캐슬 106㎡은 평균 전셋값이 연초 2억2500만원에서 1억9000만원으로 3500만원 내려갔다. 또 롯데캐슬과 같은 시기에 입주한 4단지 현대아이파크 113㎡는 해당기간 동안 2000만원이 빠져 현재 평균 전셋값이 2억5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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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결혼시즌과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수요가 있더라도 은평과 성북 등 강북의 올 입주물량이 많아 연말까지는 해당지역 전셋값이 하락세 또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 같다"면서 "입주물량이 적은 강남지역과는 대조적이며, 지역별로 전셋값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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