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8홀에 57타를 쳤다고?"
보비 와이어트(미국)라는 17세 소년이 29일(한국시각) 미국 알라배마주 오브모빌골프장(파71ㆍ6628야드)에서 열린 알라배마보이스스테이트주니어챔피언십 둘째날 이글 1개와 버디 12개로 14언더파 57타의 스코어를 작성해 화제가 됐다.
와이어트의 57타는 2004년 글렌 노스컷이 세운 이 대회 최저타인 61타를 무려 4타나 줄인 기록. 노스켓은 더구나 당시 파70에 5000야드를 겨우 넘는 코스에서 만든 스코어였다. 와이어트는 "믿을 수가 없다"면서 "앞으로 내가 해야 할 경기가 더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겸손해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지금까지 알 가이버거와 칩 벡, 데이비드 듀발 등 3명의 선수가 파72 코스에서 59타라는 '꿈의 스코어'를 작성해 최저타로 인정받고 있다. 또 폴 고이도스(미국)가 지난 9일 존디어클래식 1라운드에서 59타(파71 코스)로 기염을 토했다. 마루야마 시게키(일본)는 지난 2000년 US오픈 예선에서 58타를 쳤지만 공식 기록으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여자 선수로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유일하게 59타를 친 적이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5월 이시카와 료(일본)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크라운스 최종일 12언더파 58타의 18홀 최저타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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