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세종시 수정안 관철에 전력을 기울였던 정운찬 국무총리가 총리직에서 전격 사퇴한다.
지난해 9월말 취임 이후 취임 10개월만이다.
사실 이번 정 총리 사퇴는 국회에서의 세종시 수정안 부결이 근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정 총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수정안 심판을 적극 주장했던 야권이 압승하자 즉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어 국회 본회의에서 수정안이 부결되자 또 다시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역시 이 대통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정 총리는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총리직을 유지해 왔지만 7.28 재보선에서 여당이 선전하면서 이번이 집권 하반기를 맞은 이 대통령에게 부담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도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는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정 총리 사퇴는 내달 초로 예상되는 이 대통령의 개각 작업도 한결 수월하게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출근을 하면서도 재보선 결과와 관련 "민심의 흐름에 두려움을 느낀다.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민생을 보살피고 서민을 챙기는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전혀 표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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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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