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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내린 킨들, 아마존 살려낼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값 싼 킨들이 아마존닷컴을 살려낼까. 아이패드 인기 속에 코너에 몰린 아마존이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저가 신형 킨들을 공개, 격전의 전자책 시장에서 효자 상품으로 입지를 다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기존 제품보다 더 작고 가벼우면서 글씨가 또렷하게 보이는 전자책 단말기 '킨들' 신제품 2종을 오는 8월 27일 출시할 계획이다.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는 139달러에 출시되고 와이파이 외에도 3G 접속이 가능한 제품은 189달러에 판매된다.

신제품은 책일 읽을 수 있는 화면이 기존 제품과 같은 6인치 크기이지만 무게는 기존 제품보다 15% 덜나가고 전체 크기도 21% 작아졌다. 또 기존의 2배인 3500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도록 용량이 늘어났다.


제프리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수영장에 킨들을 가져갈 경우 수영복이나 선글라스 보다 더 싼 139달러에 구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킨들이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출시 됐을 때 자주 여행을 떠나가나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가지고 다녀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라고 소개됐지만 지금은 소니, 반스앤노블 등 타사 제품과 비교할 때 가장 싼 단말기로 소개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전자책 단말기가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꼽고 있다. 포레스타 리서치의 제임스 맥퀴베이 애널리스트는 "전자책 시장의 가격전쟁은 단말기 한 대 가격이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만들 수 있고, 이는 곧 충동구매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빠른 속도로 킨들의 가격을 낮추며 공격적인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킨들은 2007년 출시가격 399달러 보다 100달러 이상 떨어진 259달러에 판매됐다. 올해 6월에는 반스앤노블이 전자책 '눅(Nook)'의 가격을 199달러로 낮춘 것을 의식해 킨들도 가격을 189달러로 내렸다.


아마존은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가격을 189달러로 인하한 후 판매량 증가율이 3배가량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자책 단말기 시장의 가격경쟁은 거의 전쟁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반스앤노블은 와이파이 버전 '눅'을 149달러에, 소니는 저가형 전자책인 '리더 포켓 에디션'을 150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상황.


노스웨스턴대학의 에릭 앤더슨 마케팅 담당 교수는 "소비자들의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가격 이외에도 마케팅, 제품의 품질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자책 시장이 과열되면서 기업들이 저가 경쟁으로 수요층을 확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99달러의 가격표를 달고 있는 아이패드가 여전히 인기가 많다는 것은 저가 전략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비록 아이패드가 다른 제품들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고객들은 애플의 제품이라는 이유로 구입을 망설이지 않는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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