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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물결' 혁신과 변화로 미래 선점한다

비스콘티 회장과 글렌 회장 전경련 하계 포럼서 '뉴 제너레이션' 강조


[제주=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제5의 물결'이 몰아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의 패러다임이 숨가쁘게 진화 중이다.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 지성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제롬 글렌 UN미래포럼 회장은 "과거 25년간 벌어질 일이 향후에는 5년 이내 이뤄질 것"이라며 변화를 강조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의 디에고 비스콘티 회장은 "시장이 다극화되고 있다"며 혁신을 역설했다. 변화와 혁신, 두 지성의 시선이 맞닿는 것은 '제5의 물결'이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에 이어 저탄소 경제혁명의 '제4의 물결'이 한창인 가운데 재계는 생존을 위한 제5의 물결을 주목하고 있다.

글렌 회장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2010 제주 하계포럼'에 참석, '뉴트렌드와 뉴노멀, 미래산업 지도'라는 주제 강연에서 기술과 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매일 기술, 혁신, 지배구조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 속도를 따라잡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이같은 변화가 승자와 패자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래 시장이 복잡성과 복합성이 뒤엉킨 다변화 사회로 이동할 것임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미래 혁신의 근간으로 기술과 의식이라는 두 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글렌 회장은 "25년으로 거슬러가면 누가 한국이 미국과 교통, 통신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겠느냐"며 기술의 속도는 인간의 상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의 유쾌한 상상이 하나 더해졌다. 5년 뒤에는 인간 유전자 코드를 작성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는 것. 그는 "이미 지난 해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각기 다른 DNA를 조합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런 변화가 집단 지성으로 연결되면서 거대한 뇌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주창한 두 번째 메가트렌드는 의식화다. 글렌 회장은 "사람 몸의 센서가 통신을 이루고, 내재된 환경이 무의식과 연결될 것"이라면서 의식과 무의식간 경계가 무너지는 대변혁이 진행 중임을 설파했다. 그는 전화기를 예로 들어 "기계와 얘기하지만 사실은 인간과 통화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오디오 스페이스'로 규정했다.


글렌 회장은 "이 두 가지 트렌드가 합쳐진 미래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며 여기서 많은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며 의식과 기술이 결합하는 변화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기조 연설에 나선 디에고 비스콘티 액센츄어 글로벌 회장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역설했다.


그는 "경제 파워가 분산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같은 국가에서도 경기 현상이 서로 다르게 반응하는 다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복잡 다양해지는 시장의 변화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하다는 것이 그의 주문이다.


특히 비스콘티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을 발견할 수 있는 인구 고령화, 기술 융합, 공공서비스, 신흥시장, 저탄소 경제 등 5대 신성장 동력을 제시했다. 그는 인구 고령화에 관련해 "한국은 2015년 38%가 65세의 고령인구에 속하게 되며, 이에 대비한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융합에 대해선 정보기술 분야를 예로 들며 "사업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모두 변화시켜 비용 절감 등 혜택을 낳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비스콘티 회장은 또한 "신흥시장은 선진시장보다 훨씬 더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어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한국 기업이 신흥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부터 기회를 누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탄소 시대가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비스콘티 회장은 소비자 물가,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저탄소 시장을 선점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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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변화의 시장의 본질을 남들보다 먼저 파악하고 새로운 가치를 선점하라는 것은 석학들의 공통된 주문이다. 혁신과 차별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제5의 물결'이 생존을 위한 기업들의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다.


이정일 기자 jayle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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