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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3형제 "맏형만 속타네"

한국전력, 전기료인상 발목 하반기 수익성 개선 불투명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국전력 계열 상장사 3곳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형님'격인 한국전력이 부진의 늪을 헤매고 있는 사이 발전정비 업체 한전KPS와 원자력발전설계 업체 한전기술은 돋보이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


한국전력은 지난 석달동안 등락률 4%(27일 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0%. 한국전력은 올 초 UAE(아랍에미리트)가 발주한 47조원 규모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수주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2월부터 주가는 뒷걸음질을 쳐왔다.

이처럼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한국전력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전기 요금 인상은 정부규제에 가로막혀 있기 때문. 전기 요금 인상이 늦어지면서 실적도 악화됐다. 올 2분기에 영업손실 1조3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적자를 낸 것.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도 적자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예상했던 것처럼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정부가 전기요금을 제때에 올려주지 않은 여파가 커지고 있다"며 "현재 전기요금이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팔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8일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가 협의를 거쳐 3%수준의 전기요금 인상방침을 정했지만 이는 그간 시장에서 기대해왔던 인상폭에 미치지 못한다.


윤 애널리스트는 "요금 인상이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긴 하지만 기대치(4%)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인상률이 너무 낮아서 한국전력에 대한 정부의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전KPS한전기술 두 동생은 '원자력 르네상스'의 선봉에 서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연일 상승세를 탔다. 한전KPS의 최근 3개월 상승률은 41%, 한전기술의 최근 3개월 상승률은 30%다. 한전KPS(한국전력 지분율 80%)는 발전설비 정비를 전담하는 회사로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할 때마다 정비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규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전KPS는 국내 발전정비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원자력발전의 경우 기술적 장벽으로 인해 이 회사가 100% 담당하고 있다"며 "원전정비는 정비 단가도 수력화력발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앞으로 원전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함께 이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전기술 역시 원자력발전소 설계를 담당, 한국기업이 원전을 수주할 경우 이익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이솔 기자 pinetree19@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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