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산업부 기자] 유럽 재정위기와 금리인상 등 하반기에도 대외 경제변수가 산적한 가운데 대기업 CEO들은 여름휴가를 통해 어떠한 '경영 해법'을 가져올까. 휴가철을 맞아 대기업 CEO들은 대부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CEO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현장 경영에 나서기도 하고, 외국계CEO들은 고향길 비행기에 오른다.
◆자택 등에서 하반기 경영구상
대기업 CEO들 가운데는 직원들의 휴가가 몰린 7월말 또는 8월초에 자택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며 독서와 함께 하반기전략을 가다듬는 '하안거'형이 가장 많았다.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은 8월 초순에 휴가를 예정하고 있는데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자택 등에서 하반기 사업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도 거제 조선소 전체 휴가 기간인 8월 첫째주에 가족과 함께 국내에서 보낼 계획이고,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도 독서 등에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업계 CEO들도 마찬가지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와 변정수 만도 사장은 8월 초 각각 3일간 휴가를 잡았지만, 자택에서 대부분 휴식을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배터리공장 기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7월말 또는 8월초에 가족들과 국내에서 보낼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화학기업 타이탄 인수를 발표한 호남석유화학의 정범식 사장은 이달말 3일간 부산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 서영종 기아차 사장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CEO들은 여름휴가로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8월초 3일 일정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지만, 글로벌 자동차시장 경쟁이 녹록치 않고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임금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휴가반납 현장경영도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자은 지난 26일부터 11박12일 일정으로 장기 미국 출장을 떠났다 여름휴가 대신 미국시장을 둘러보며 현지 정보통신(IT)기업 관계자 등을 만나 경쟁사에 대항할 사업 모델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는 여름시즌이 전통적 성수기다. 이에따라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과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여름 휴가 없이 회사로 출근해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한 뒤 다가오는 추석명절 등에 밀린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물류업계 CEO들도 마찬가지다.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김홍창 CJ GLS사장, 박재영 현대로지엠 사장 등 물류업계 CEO들도 여름휴가를 가지 않고, 국내외 지사를 방문해 시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바쁜 일정 탓에 아직 휴가계획을 잡지 못한 CEO들도 많다. 최근 하반기 스마트폰 로드맵을 내놓은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2분기 실적발표가 끝나는 다음주 이후에나 휴가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치훈 삼성SDI사장,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등도 아직 휴가 일정을 세우지 못했다.
지금 뜨는 뉴스
◆외국계CEO는 해외로
국내CEO들과 달리 외국계 CEO들은 비교적 장기 휴가를 떠날 예정이어서 대조를 이룬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이달 말부터 12일간 휴가를 잡았는데, 고향인 캐나다 토론토에 잠시 머문 다음 사업차 미국 디트로이트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 역시 이달 말부터 1개월반 동안의 긴 연휴에 돌입한다. 위르띠제 사장은 고국인 프랑스에 머물면서 여유를 즐기는 한편 글로벌시장 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대표도 통상 휴가 중에는 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산업부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