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에어아시아 등장.. 여행객 '웃음' 항공사 '비상'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오는 11월 취항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 최대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국내 항공 업계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에어아시아의 국내 운항은 소비자들에게 비용절감을 제공하는 반면, 최근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에게는 치열해진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아시아는 다음달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인 에어아시아 엑스(X)의 가격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는 에어아시아가 항공료를 30만원대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같은 노선 왕복 항공권이 6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에어아시아는 성수기에도 유류 할증료를 부과하지 않는 예정이어서 소비자들로서는 항공료 부담을 50% 가까이 덜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측은 “에어아시아와 주요 타깃이 다르다”면서 “가격보다는 다양한 서비스와 명품 좌석 등 품질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어아시아가 노선을 확대할 경우 가격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남아 노선을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단거리 국제선 노선 조기 정착을 올 하반기 경영 목표로 삼은 저가 항공사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8개국, 136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에어아시아가 가격 경쟁을 펼치면 국내 항공사들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에어아시아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정부에 이어 이달 24일에는 국토해양부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았다. 또한 오는 11월 취항에 앞서 한국 남녀 승무원을 공개채용하고 한국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