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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ㆍ우리금융 2분기 나란히 적자..'어닝쇼크'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2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57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국민은행은 2분기 300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당초 2000억원대의 순익이 전망됐지만 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충당금을 쌓게 되면 순손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KB금융도 비슷한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


KB금융 내부에서도 2000억~300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분기 기준 적자를 낸 것은 강정원 전 행장이 취임한 2004년 4분기 3184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5년6개월 만이다.

올 1분기 5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우리금융은 2분기 500억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PF 부실, 경남은행 금융사고 등에 따라 1조원 가량의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2분기 중 최대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400억원 안팎 흑자를 냈다. 하지만 경남은행 금융사고로 1000억원 정도의 충당금 부담이 생겨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반면 충당금 적립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오는 29일 실적 발표 예정인 신한금융은 2분기 5000억여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지난 19일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은 2분기 1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KB금융은 오는 30일, 우리금융은 8월초 각각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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