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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강세에 日 차업계 5000억엔 손실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엔화 강세에 일본 자동차 업계가 대규모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일본 주요 7개 자동차업체의 올해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5000억엔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회계연도가 시작된 4월 환율을 기준으로 비교해도 업계 영업이익 손실이 2000억엔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적자 위기에 달러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 기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엔 하락할 때마다 자동차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690억엔 손실을 내며, 유로 대비 엔화 환율이 1엔 하락할 때마다 98억엔의 손실을 낸다.

이를 적용해 현 환율 수준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달러 약세에 따른 손실은 약 4000억엔 정도며 유로화 약세에 따른 손실은 1500억엔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올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753억엔 늘어난 것이란 업계 전망 달성에도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에 따른 손실 문제가 커지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닛산은 태국과 인도 등에서의 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닛산은 이미 태국에서 소형자 ‘마치’ 조립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의 수출을 줄여 엔화 강세에 따른 타격을 줄이려는 것.


혼다는 인도 등 해외 공장에서의 생산부품 현지 조달률을 2012년 회계연도까지 현 75~80%에서 95%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머징국가 통화 사용을 늘려 달러와 유로화 약세에 따른 손실을 상각한다는 것이다.


스바루 자동차를 생산하는 후지중공업은 일본에서 희귀금속을 매입하는데 달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후지중공업측은 이를 통해 자동차 한 대당 수만엔의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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