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베팅기관 불안감 증폭..정상적 가격조정 어려워보여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보합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량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인 순매수로 숏베팅기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인도 이를 노리고 순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정상적인 가격조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23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10-2가 전장비 보합인 3.82%를 기록하고 있다. 여타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물 매도호가가 전일비 보합인 3.74%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5년 10-1은 매도와 매수호가 어제보다 1bp 오른 4.40%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틱 하락한 110.92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2틱 내린 110.93에 개장했다. 증권이 1185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투신과 은행도 각각 407계약과 390계약을 순매도중이다. 반면 외국인이 1852계약 순매수세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초반부터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가 유입되며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고5년물로 보합권에서 거래중”이라며 “외인의 선물 순매수가 장초반부터 2000계약 가까이 늘면서 숏베팅기관들 불안감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외인의 지치지 않는 선물매수로 인해 전일 미국장 움직임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제 월말로 진입하는 시점이라 경계성 재료가 많음에도 외인이 이처럼 강하게 매수한다면 정상적인 가격조정은 어렵다. 숏으로 몰린 기관들도 힘들 것같다”며 “외인중 단타세력도 아마 그점을 노리고 손절을 유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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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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