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 2분기에 글로벌 경기 회복과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따라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3D TV 시장의 확대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6조4542억원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9.8% 늘어났으며, 전년 동기(4조7724억원)에 비해 35% 증가했다. 견조한 시장 수요와 프리미엄 제품군의 확대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726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8% 줄어들었지만 전년 동기(3521억원)에 비해 10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54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4.5%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분기 대비 약10% 늘어난 사상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은 월드컵 등 세계적 빅 이벤트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TV시장에 견조한 수요가 있었다”며 “시장 호조 속에서 높은 생산수율, 극한 생산성, 최고수준의 품질로 전 생산라인을 풀 가동을 통해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5월부터 양산가동을 시작한 두 번째 8세대 신규라인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한 것도 매출 향상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LED 백라이트 LCD, 3D, IPS(In-Plane Switching)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비중을 크게 늘려 매출 확대와 안정적인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IPS패널은 애플의 아이패드(iPad)와 아이폰4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고객 및 시장의 인정을 받은 IPS 기술 등 LG디스플레이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이번 2분기 안정적인 경영성과의 가장 큰 바탕이 됐다”며 “혁신적인 기술과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LCD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5% 증가한 645만㎡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모니터용 패널이 23%, 노트북용 패널이 19%, 모바일용 및 기타 어플리케이션 패널이 5%로 뒤를 이었다.
2분기 평균 가동률은 100% 수준을 유지했고, 완제품 재고일수는 2주 수준을 유지했다. 또 가격 상승도 매출 향상에 다소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2분기 ㎡당 평균 판가(ASP/㎡)는 863달러로 전분기 대비 3% 수준 상승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3분기에는 유럽재정 위기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일부 거래선들의 재고 조정 부담 등이 있으나 계절적 수요 증가 요인과 LED TV 시장의 고성장세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는 LCD 수요의 증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부사장은 “면적기준 출하량은 10%대 초·중반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판가는 전 분기 대비 점진적인 하락이 전망되나 재고부담이 점차 해소되면서 9월을 전후하여 가격안정 또는 반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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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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