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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분기영업익 '1조원시대' 개막 (종합)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이닉스는 연결기준으로 매출이 3조2790억원, 영업이익은 1조45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상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하이닉스도 영업이익 1조원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출은 전분기 2조8210억원에 비해 16%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7990억원에 비해 31%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2%로 전분기 28% 대비 4%포인트 늘었다.


하이닉스의 이 같은 실적 향상은 D램 가격의 상승과 글로벌 경기 회복의 효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내 반도체 시장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희망가'도 흘러나온다.

하이닉스는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판매 수량 확대와 D램 가격의 상승에 따라 사상 최초로 3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매출 증가와 기술경쟁력,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사상 최초로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6% 상승했고, 출하량은 7%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은 22% 상승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6% 떨어졌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차세대 제품 개발과 양산 전환을 순조롭게 완료하고 다양한 응용복합제품의 출시에 대응할 수 있는 마케팅과 연구개발 중심의 미래지향적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부터 반도체 시장에 계절적인 성수기가 시작되고, D램 주력 상품인 DDR3 채용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 스마트폰, 디지털TV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판매 확대도 수요 상승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평가다.


하이닉스는 향후 긍정적인 시장의 흐름을 타기 위해 빠른 공정전환과 기술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본격화된 40나노 공정전환을 올해 말까지 50%까지 끌어올리고, 현재 메인 메모리 제품 가운데 65%를 차지하고 있는 DDR3 제품의 비중도 연말까지 9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0나노 제품 개발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후발주자와의 기술 격차를 확대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도 지난해 8월 개발이 완료된 30나노급 제품 비중이 30% 이상으로 늘었고, 20나노 제품 양산이 하반기 시작되는 만큼 선두 업체와의 기술격차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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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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