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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한번의 도발 움직임'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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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한번의 도발 움직임'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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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당국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대북제재를 가하자 북한이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차 세계국회의장회의 연설에서 "평화와 민족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열망과 달리 한반도 상황은 전쟁의 접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장은 또 천안함사건과 관련해 "올해 3월 남한의 군함인 천안함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중에 침몰했을 때 남한 정부는 억지로 이 사건을 북한과 연계시키로 시도했다"며 "그 결과 한반도에는 전쟁의 불구름이 드리워졌다"고 말했다.

최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전문가들은 한미국방외교장관회의인 2+2회의를 의식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한미국방외교장관회의는 한미동맹을 과시하는 자리로 공동성명에 북한을 지목한 제재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측에서는 공동성명 뿐 아니라 한미연합훈련으로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안함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위험성이 심각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는 20일 북한이 자신들의 목적달성을 위해 남한에 직접적인 공격을 가하는 `위험한 시대'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클래퍼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올해 북한의 도발 행위(천안함 공격)로부터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북한이 대내외적인 정치적 목적을 진전시키기 위해 다시금 한국에 대해 직접공격을 가하는 위험하고도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클래퍼 지명자는 "이와 더불어 북한의 군사력은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위협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재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DNI를 대표해 북한의 천안함 도발 배경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클래퍼 지명자는 지금까지 국방부의 정보담당 차관을 맡는 등 한반도 사정에 밝다는 점에서 이번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클래퍼 지명자는 1980년대 당시 북한문제를 다뤘던 경험을 토대로 "이번 천안함 사건과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기도 미수 사건은 승객 115명의 목숨을 앗아간 1987년 대한항공 858기 공중폭발 사건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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