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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협력사 쑥쑥 키우는 상생경영

키맥스 등 21개사와 그린 파트너십...청정생산시스템 구축 아낌없는 지원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세제나 화장품, 향수 등에 들어가는 향료를 제조하는 중소업체 '키맥스'. 이 회사는 지난해 큰 돈을 들여 '향료 생산 자동화시스템'을 갖췄다. 키맥스의 이같은 '용단'은 최대 거래처인 애경의 독려가 큰 힘이 됐다.

애경은 저탄소 녹색성장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선 중소 협력사들부터 환경경영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키맥스측에 전달했고, 회사측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


키맥스는 향료 생산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 뒤 환경보호는 물론 일손도 크게 줄었다. 애초 손으로 수백 가지의 향료 물질을 저울에 올려 양을 측정하고 배합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 만들던 제품을 모두 폐기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이 설비를 들여놓은 뒤로는 컴퓨터에 필요한 물질명과 양을 입력하면 기계가 정확하게 측정, 완성품을 만들어낸다.


◆ "늦으면 도태" … 애경, 21개 협력사와 그린 파트너십 = 애경이 '그린 파트너십'을 통해 원료나 포장재, 물류 등을 담당하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환경지킴이'로 나서고 있다. 각사의 공정 진단과 재활용률 향상을 통해 원료 및 에너지 등의 원가를 절감하고, 오염물질 발생량을 줄여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애경의 환경경영 노력을 확대 전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경중앙연구소는 지난 2007년부터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21개 협력사와 그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이들 기업이 친환경경영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키맥스다. 양사간 실무자들이 각 생산공정을 진단해 개선점을 찾아내는 한편 청정생산시스템 구축, 전과정평가 및 환경성과평가 수행 등 친환경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키맥스는 지난해 자체 투자 및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3000여 가지가 넘는 휘발성이 강한 향료 물질들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냉난방 시스템을 갖췄다. 일정한 온도에서 보관된 원료로 만든 향료는 품질 면에서도 한층 더 완벽해졌고, 중소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별도의 환경보고서까지 발간하고 있다.


◆ '청정 생산공정'통해 비용 크게 줄여 = 애경이 그린 파트너십을 이어가기 위해 가장 먼저 실시한 것은 협력업체 경영진들을 설득, 자체적으로 환경경영 전문가를 육성하고 친환경 경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이었다.


또 협력사들이 실질적인 환경경영을 할 수 있도록 '녹색구매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실제 이를 준수하는 원료를 우선 구매함으로써 자발적으로 환경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애경과 그 협력사들은 현재까지 공정진단 청정생산을 통해 4억6000만원, 녹색구매 3억8000만원 등 총 8억400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각 업체의 생산공정을 진단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약 62억원의 경비를 절감하고 6억원이 넘는 기술개발 사업도 창출해 냈다.


그린 파트너십에 이어 올 2월에는 애경과 17개 협력업체가 '탄소 파트너십'을 맺고 저탄소경영에도 함께 힘쓰기로 약속했다. 애경중앙연구소 정헌창 부장은 "애경이 저탄소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인 제품을 통해 지구온난화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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