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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스마트 그린정신' 반세기 세제혁명

60년대 "담가둬도 깨끗" 합성세제 생활의 변화
90년대 "적은 양으로 세척 OK" 농축세제 바람
2010년 편리하고 경제적인 겔타입 '리큐'출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네모진 빨래비누가 유일한 세탁세제였던 60년대, 국내 처음으로 애경이 합성세제를 선보였다. 세탁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던 시절, 옷가지에 비누를 여러 번 문질러 비벼 빨던 주부들의 물빨래 습관을 바꿔놓은 것이 바로 이 합성세제다.

세제를 푼 물에 세탁물을 한 시간 정도 담궈두기만 해도 힘들 덜 들이고 손쉽게 빨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성세제의 등장은 우리 생활에서는 혁명적인 사건과도 같았다.


애경은 특히 이 시기부터 합성세제의 세척력을 앞세워 지나치게 많은 양보다는 정해진 양만큼을 사용해 환경을 보호하자는 점을 강조했고, 이런 캠페인이 호응을 얻으며 세탁세제 제품 '크린엎'의 인기는 날로 높아졌다.


◆ 가루 타입 '크린엎' 국내 첫 세탁세제 탄생 = 세탁용 가루세제가 국내 처음 선보인 것은 1966년. 애경의 '크린엎'은 세탁비누에서 가루세제라는 제형상 변화가 있었고, 애경은 이후 세제의 주원료로 사용됐던 ABS(Alkyl Benzene Sulfonate)를 생분해성이 우수한 LAS(Linear Alkyl Benzene Sulfonate)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후 세탁력에 초점을 맞춰 가루세제가 업그레이드되는 가운데, 1983년 계면활성제에 분해효소를 첨가시켜 세척력을 보강시킨 효소세제 '스파크'가 처음으로 개발됐다. 스파크는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을 더욱 높인 저공해 세제원료 AOS(Alpha Olefin Sulfonate)를 개발해 야심차게 선보인 제품으로,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판매된 세제로 손꼽힌다.


1998년 세탁세제 역사에 또 한번의 획기적인 제품이 등장했다. 애경이 국내 생활용품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사용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농축세제를 내놓은 것.


농축세제 '퍼펙트'는 효소세제에 비해 사용량을 3분의 2로 축소시켰고, 적은 양만 사용해도 된다는 점에서 경제성과 환경을 동시에 생각하는 세제로 주목을 받았다. 포장과 운반 및 보관이 편리하고 기존 세제에 비해 적은 양으로도 동일한 세척력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 다시 겔 타입으로…3세대 세탁세제 등장 = 올해 초 애경의 친환경세제는 또 한 번 진화했다. 애경이 '소비자가 불편하지 않게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세제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올 1월 찬물에 사용할 수 있는 '2010년 친환경 스파크'를 내놓은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운 물을 쓰지 않고도 세척력이 동일하니 더운물을 사용하는 비용을 줄이고 사용은 불편하지 않으면서 친환경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지난 5월 선보인 '리큐(LiQ)'는 애경이 또 다시 한 발 앞서 내놓은 '제3세대 그린 스마트 세제'. 가루와 액체로 대변되던 세탁세제 시장에서 겔 타입은 기존 세제의 결점을 완벽히 보완한 새로운 개념의 세제로 세탁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애경은 리큐 출시와 함께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사용이 편리한 친환경세제를 공급하겠다는 '스마트 그린' 선언에 나섰다. 애경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해서 비싸고 세척력이 떨어진다는 고정 관념을 깰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친환경 세제를 통해 고객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고 사용이 편리한 세제를 공급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 그린"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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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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