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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장중 강한 반등의 원인은

애플에 대한 실적 기대감+연준의 유동성 공급 기대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초반 급락을 극복하고 장중 강한 반등으로 상승마감되면서 바닥 다지기에 나선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부 주요 기업의 실적과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웠음을 지적하며 여전히 시장 방향성에 확신을 갖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여전했다. 특히 비관론자들은 거래량 부족을 지적하며 주가의 왜곡 가능성을 꼬집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약후강 흐름을 보이며 0.74% 상승마감됐다. 초반 1.44% 급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장중 상승률은 2%를 웃돌았다. 지표와 실적 모두 따지고 보면 불안하기만 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장중 매우 강한 반등장세를 시현하자 월가에서는 상승의 이유를 찾기에 바빴다.


우선 연준의 추가 유동성 공급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장중 연준이 시중 은행의 초과 지준금에 대한 이자 지급을 중단하면서 은행의 대출을 촉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즉 은행이 중앙은행에 자금을 예치해 손쉽게 이자수익을 취하는 통로를 차단해 시중 은행의 여유 자금이 시장으로 흘러가도록 연준이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 것.

이는 당장 21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둔 상황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었다. 게다가 연준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며 필요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나코드 아담스의 데이브 로벨리 이사는 "그것은 모두 추측일 뿐"이라며 뉴욕증시의 강세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장 마감후 발표될 애플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상승 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애플은 정규장에서 2.57% 상승하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 상승했다.


로벨리는 골드만삭스 실적도 상승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금 등 특별항목을 제외할 경우 골드만삭스는 월가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블루 마블 리서치의 비니 카탈라노 투자전략가는 기술적으로 골드만삭스 주가가 단기적으로 165~175달러선까지 랠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2.22% 오른 148.91달러로 마감됐다.


주택지표를 상승동력으로 주목하는 시각도 있었다. 이날 발표된 주택착공건수가 월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던 건축허가 건수는 예상외의 상승을 기록했다.


힌드세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피츠패트릭 이사는 "지표에서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실적보다 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택지표 부진은 세제 혜택 종료에 따른 영향으로 추가적으로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남겼다는 것.


이날 장중 강했던 뉴욕증시의 반등은 향후 방향성과 관련한 논쟁을 더욱 가열시켰다. 다만 변동성 지수(VIX)는 7.86%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해 급락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낮추는 모습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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