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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번 헤지펀드 키워드는 '숏'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헤지펀드의 운용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비관론자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6월 유로존 위기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숏 포지션' 전략을 취한 펀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 들어 헤지펀드들이 평균 0.21%의 손실을 기록 중인 가운데 가격 하락에 베팅한 펀드들만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6월 3.6%였으며,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이 한창 하락하던 5월에는 7%였다.

전 리먼브라더스 트레이더인 로버트 기빈스가 운영하는 헤지펀드 오토노미캐피탈은 올 들어 17%의 수익을 올렸다. 이 펀드는 유럽 채권과 유로화에 대한 숏포지션(매도)을 취하고 있다.


마이크 플랫 전 JP모건 트레이더가 운용하는 70억달러 규모의 블루크레스트캐피탈인터내셔널도 지난 9일 기준 10.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유럽 채권에 대해 부정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플랫 또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부정적인 관점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5억달러의 자금을 운용 중인 콘퀘스트마이크로펀드 역시 지난 5월 호주·캐나다달러 등 일명 '상품통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으로 8%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반면 글로벌 경제 성장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마이크로펀드는 가장 최악의 수익을 냈다. 마이크로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올해 평균 1.16%를 기록 중이다. 대표적 마이크로 헤지펀드인 브레반 호워드는 올 들어 1.39%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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