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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T혁명 명성 위협 MS, 왕좌 재탈환 기회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애플, '안테나게이트(antennagate)'에 발목 잡혔나'.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이 미 증시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제상황으로 인한 전체적인 증시 부진의 여파도 있지만 제품 성능에 의문이 제기되며 애플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영향이 크다. 반면 구글 MS 등 경쟁업체들은 애플의 부진 속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 초 270달러를 넘었던 애플의 주가는 19일(현지시간) 1.73% 내린 245.58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230달러대까지 내리며 3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 7월 들어 애플은 단 4일만 오르고 8일 동안 하락했다.


지난 16일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신형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를 해명하며 실리콘 범퍼(케이스)를 무상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에 먹히지 않았다는 얘기다.

잡스 CEO는 기자회견에서 스마트폰의 안테나문제, 즉 안테나게이트가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며 노키아와 블랙베리, HTC,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오히려 '물귀신 작전'이라는 반발심만 초래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안테나게이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고 애플은 오만한 기업이라는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됐다"며 "이는 조만간 발표될 3분기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최근 인터넷 DB 업체인 메타웹을 인수하고 네트워크 정보 검색 기능을 강화한 구글은 이날 증시에서 1.431% 올랐다. 애플의 부진은 안드로이드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중인 구글에게는 기회다. 윈도폰7으로 반격을 준비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1.366% 상승했다.


MS가 기존 윈도모바일을 대신해 야심차게 구상한 윈도폰7은 아이폰과 차별화되는 사용자환경(UI), 페이스북ㆍ게임 등 네트워크와 콘텐츠 부문 강점, 강력한 협력 개발사 등을 내세우고 있어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장악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판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수신률 문제로 애플에 가해지는 타격이 장기화될 경우 MS의 틈새 공략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MS의 주가는 이달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해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시가총액 면에서도 애플과 MS는 그동안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 지난 5월말 애플이 MS를 처음 앞질렀으나 최근 수신율 문제로 애플의 명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MS에 위협받고 있다. MS의 시총은 지난 19일 증시에서 2205억달러로 애플(2200억달러)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장마감 시점 MS의 시총은 2211억달러로 애플(2234억달러)에 다시 뒤졌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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