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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물려줘도 좋을 종목 3개를 꼽는다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자녀에게 물려줄 만큼 좋은 주식이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가치투자로 유명한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이사는 19일 신세계푸드태평양, 동서 3개 회사를 자식들에게 물려줘도 괜찮을 정도로 유망한 종목들로 추천했다.


최준철 대표는 김민국 대표와 함께 서울대 재학시절부터 가치투자의 전도사로 불리며 지난 2003년 VIP투자자문을 설립해 현재 3000억원대의 운용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가치투자 전문 자문사로 키워낸 인물이다.

최 대표는 추천한 3종목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추가적인 매매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향후 10년간 유망하고 가격결정력을 가지고 있어 성장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여기에 탄탄한 재무상태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투자자 대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훌륭한 경영진이 있다는 점도 추가했다.


신세계푸드에 대해서는 현재 이마트를 중심으로 주력하고 있는 식자재유통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샀다. 식자재유통은 현존하는 사업이지만 아직 기업화가 이뤄지지 않고 영세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시장으로 10여년 전 할인점의 초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라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태평양은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이 고급브랜드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화장품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어 향후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주회사이다 보니 현재 주가가 저평가 돼 있는데다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성장가도에 올려놓은 서경배 대표의 경영능력 역시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최 대표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맥심커피로 유명한 동서는 소비자 충성도가 높고 개당 가격이 워낙 저가여서 과거 가격인상과 수요증가가 동시에 일어난 환상적인 제품이라고 칭찬했다. 가격인상만큼 쉬운 성장은 없으며 이런 황홀한 일은 오직 높은 소비자 충성도를 가져 가격을 올리더라도 수요가 떨어지지 않는 맥심과 같은 브랜드에서만 일어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서에 대해 "10년 전 커피믹스 가격이 현재의 130원이 아니었던 것처럼, 10년 후에도 커피믹스 가격은 130원이 아닐 것이라 쉽게 점칠 수 있다"며 "그 하나만으로도 동서는 장기보유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자녀에게 돈 대신 주식을 물려준다면 장기투자로 인한 수익 뿐 아니라 주식을 보유한 기업과 환경에 대한 이해도까지 높아져 경제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갖추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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