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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성장통 겪는 증시에서 옥석고르기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지난주 KOSPI는 연중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조정세가 이어졌다. 가파른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자 뒤로 물러서 있던 리스크 변수들이 시장 전면에 나타났고,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가 금융주 등 일부 기업 실적과 7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부진한 경제지표로 2.5% 안팎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등 발표 예정인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3분기부터는 어닝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는 점▲23일로 예정된 유로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등을 꼽으며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방향은 아래를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아직 긍정적이다. 사상최고 수준의 실적모멘텀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수급상황마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실적 모멘텀이 뛰어난 중형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성장기업, 개선된 이익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사실상 2분기 어닝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이번 주가 될 것이다. 상반기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끈 주도섹터의 주요 종목 실적 공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섹터 측면에서 시장이 박스권 상단 돌파를 자신하지 못하는 이유는 6월 이후 주도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이후의 업종별 등락을 보면, 화학 섹터를 제외하고 IT와 자동차 섹터는 상대적 부진을 보였다. 실적 측면에서 3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 둔화 우려, 수급 측면에서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이번 주 실적 결과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제어할 방어막이 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향후 이익 모멘텀 둔화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절대적인 이익 레벨이 높아지고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여전히 외국인이 해당 섹터로의 견조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수가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고, 재상승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주도주의 흐름이 중요하다. 이번 주 주도주의 실적 발표와 이후의 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전고점 돌파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지표 둔화와 기업실적 호전이 맞물려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글로벌 증시를 억눌러 왔던 악재인 유럽발 재정위기가 완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증시 환경은 평균적으로 우호적이라는데 점수를 더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내부적으로는 지수 전고점 돌파와 더불어 출회되고 있는 펀드 환매 물량이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수 상승탄력은 둔화될 수 있겠지만 지난 1년간 네 차례의 1700선 돌파 시도 속에 상당부분 환매가 진행이 됐고, 작년과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한 수급은 외국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승 속도를 늦추는 역할 이상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주식형 펀드 환매로 인해 단기적으로 지수관련 대형주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
을 열어둔다면 지수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 실적 모멘텀이 뛰어난 중형주가 단기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5월 이후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증시의 조정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출발한 것이지만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는 진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부분의 증시가 장기추세선인 200일선을 극복하지 못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장기 Dead Cross가 출현하는 등 불안한 것은 시장의 관심이 이제 하반기 성장둔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경기둔화를 반영하는 과정이라면 경기에 민감한 섹터의 부진은 인정해야 한다. 그 동안 우리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IT와 자동차는 대표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섹터이다. 올 상반기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공급과잉 논란이 지속되면서 IT의 탄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자동차가 탄력적인 수익률을 시현하며 시장을 견인해왔다. IT가 둔화되고 이제 자동차까지 둔화된다면 우리증시 전체의 상승탄력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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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기에는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나 종목의 경우 10%~15%의 조정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IT의 경우는 과거 경험상 1분기 내외 정도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자동차의 경우도 그 동안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기간과 정도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1분기 정도는 시장수익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기간을 좀 더 길게 잡는다면 단기적인 경기둔화 부담을 극복하고 양호한 투자성과를 낼 수 있는 섹터로는 자동차가 가장 유망해 보인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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