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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힘든 한주가 될 듯

지난주말 미 증시 큰 폭 되돌림..스트레스 테스트도 변수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힘든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한 후 주 후반 되돌림 과정을 보이며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 가운데 여타 글로벌 증시의 흐름마저 좋지 않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미 증시는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럭키세븐'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지난 주말 다우지수는 무려 260포인트 이상 되밀리며 7월8일 이전의 주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럭키세븐의 효과가 단 하루만에 무너진 셈이다.

지수가 되밀린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요인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걱정되는 부분은 더욱 많다. 국내증시를 연고점으로 이끈 것은 누가 뭐래도 미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인데, 어닝 모멘텀이 예상외로 빠르게 고갈되고 있음이 확인된 만큼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부터 금융주들의 본격적인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결과는 예상외로 크게 부정적이었다. 순이익은 좋았지만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우려감에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이 각각 9%, 6% 이상 급락한 것이다. 이밖에도 GE와 구글 등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발표에 크게 주저앉았다.

미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 기업들의 실적시즌이 그나마 믿을만한 호재였지만 이 역시도 그리 좋지 않은 결과를 보이며 오히려 실망감을 확산시키고 있는 셈이다.


국내증시의 경우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는 상황인만큼 미 증시의 이같은 흐름은 더욱 부담이다. 지난 주 국내증시는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사실상 이는 오히려 증시의 추가상승 여력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실제로 주 후반에 접어들면서 기관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 이미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오른 상황인데다 글로벌 증시의 주춤하는 움직임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앞다퉈 펀드 환매에 나서면서 기관의 대규모 매물출회로 이어진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되돌림도 각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만큼 지수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최근 며칠간의 흐름을 보면 외국인의 영향력이 크게 완화됐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5일과 16일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각각 5000억원, 3000억원 규모의 상당한 매수세를 보였지만 지수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로도 기관의 매물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동성만으로는 시장의 탄탄한 추세를 만들어낼 수 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원화환율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는 점 역시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성 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특히 이번주는 유로존 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발표도 예정돼있다. 이는 여전한 불확실성 영역인 만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번 한주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예정된 미 경제지표 역시 적지 않다.
오는 19일에는 7월 NAHB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되고, 20일에는 6월 주택착공건수 및 건축허가가 발표된다. 22일에는 7월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와 7월 실업수당 연속 신청건수, 6월 기존주택매매 및 경기선행지수, 5월 주택가격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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