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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뒷걸음질..경기우려에 기관 '팔자'

1730대로 되밀려..외인ㆍPR 약발 발휘못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낙폭도 전일에 비해 컸으며 장중 1730선 중반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연고점 경신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상황에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의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이 하락세의 원인이 됐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7거래일간의 상승행진을 모두 마치고 하락세로 방향을 튼 데다 전일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경기마저 주춤하는 모습을 확인,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를 뒤덮었다.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전일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연고점 경신 등 이미 많이 올랐다는 부담감이 확산된 상황이었고, 지수가 한단계 레벨업됐다는 인식에 펀드환매 압력이 강해지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공격적으로 쏟아진 것 역시 증시에는 걸림돌이 됐다.


이에 따라 장중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730선 중반까지 내려앉는 등 낙폭을 키웠으며, 결국 1740선을 밑돈 채 거래를 마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84포인트(-0.73%) 내린 1738.45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90억원(이하 잠정치), 306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지만 기관의 매물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이날 2600억원 순매도로 집계됐으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상당규모 유입됐음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매도 규모는 더욱 강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장중 내내 동반 순매도 양상을 보였지만 견조한 베이시스 덕분에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상당규모 유입됐다. 하지만 이 역시 지수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672억원, 비차익거래 879억원 매수로 총 3552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종이목재(1.53%)와 운수창고(1.09%), 화학(0.71%), 철강금속(0.58%), 통신업(0.92%) 등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운송장비(-2.29%)와 전기전자(-2.08%), 전기가스업(-1.81%), 기계(-1.04%), 증권(-1.16%)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8000원(-2.20%) 내린 80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4.30%), 신한지주(-1.94%), 한국전력(-2.36%), 현대모비스(-2.17%), 하이닉스(-6.56%), LG디스플레이(-4.93%)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포스코(0.92%)와 LG화학(1.09%), 삼성생명(1.90%)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SDI와 LG화학, 제일모직 등은 장중 18만9000원, 33만3000원, 9만73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29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종목 포함 49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재차 500선을 내주며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85포인트(-0.57%) 내린 498.88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오른 1203.5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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