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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하이닉스, 국산 '방패' 뚫은 외산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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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매도' 리포트에 4개월만에 최저가 추락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하이닉스가 외국계 증권사의 뭇매를 맞고 넉다운이 됐다. 오전부터 쏟아진 잇단 '매도' 리포트에 개장초부터 밀린 주가는 시간이 지나며 낙폭이 확대됐다. 국내 증권사들이 외국계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16일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39% 떨어진 2만4550원으로 시작, 처음부터 2만5000원선이 무너졌다. 개장 초 2만4650원으로 잠깐 상승하는 듯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개장전 보도된 도이치증권의 매도 리포트에 이어 개장초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매도 리포트까지 이어지면서 점차 낙폭이 확대됐다. 결국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650원(6.56%) 떨어진 2만3500원으로 마감됐다. 하이닉스가 종가기준으로 2만3000원대에서 마감된 것은 지난 3월18일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이날 나온 외국계 리포트는 가혹했다.

도이치증권은 반도체업황이 곧 정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매도'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는 2만2000원. 도이치증권은 "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하며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이는 달러대비 원화가 약세를 보인것과 D램가격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정점을 도달한 후 하강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ROE는 2010년 45%에서 2011년 12%로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큰 리스크로는 선두업체간 경쟁심화를 들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목표주가는 더 낮았다. 1만9000원. 실적도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했다. RBS는 "하이닉스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D램 모멘텀이 하강국면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하이닉스의 실적호조세가 끝났다는 추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외국계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의 생각을 달리했다. 이익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겠지만 급격한 이익의 하락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기본적으로 '매수' 의견에 3만원대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하이닉스나 삼성전자 모두 상반기에 가파르게 이익을 늘어났기 때문에 하반기 이익증가율은 둔화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며 내년 시황도 나쁘게 보지 않았다. 내년 경기가 악화되지 않는다고 보는 만큼 PC 등 수요측면을 고려하면 수급 역시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만약 6개월 사이에 D램가격이 폭락한다면 하이닉스의 이익규모도 급감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D램만의 문제가 아닌 경제전체가 더블딥에 빠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삼성증권도 "실제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요대비 공급과잉으로 보기 어렵다"며 "외국계 리포트들이 너무 공급과잉에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하반기에 아이폰 4G와 갤럭시S 같은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아이패드 등 e북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예상돼 반도체 수요도 늘어 공급과잉 우려가 적다는 얘기다.


전필수 기자 philsu@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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