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오는 2030년경 오일피크(석유생산의 정점)가 예상되나 획기적인 새로운 정책이 없으면 화석연료 사용비중이 50%에 육박하고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배출량이 현재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나카 노부오 IEA 사무총장은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에너지기술평가원 주최로 열린 '에너지기술전망 2010'설명회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다나카 총장은 "앞으로 획기적 신규정책 없이는 여전히 화석연료가 필요한 에너지의 대부분을 충당하고 이산화탄소배출량은 2050년에 현재의 2배에 이르는 570억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구 전체의 석유 수요는 2030~2035년경 오일피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이 경우에도 여전히 1차에너지 수요의 46%는 화석연료(2050년 기준)이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50년까지 50%의 이산화탄소감축(2007년 대비)을 위해서는 기존 예상치인 270조달러에 추가로 46조달러가 투입되지만 누적에너지절감분은 11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비용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2050년 온실가스 50% 감축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에너지효율 향상, 이산화탄소포집 및 저장(CCS)으로 잘 알려진 '전력부분의 탈탄소화' 및 하이브리드차(PHV), 전기자동차(EV) 등 '수송기술 혁신'이 대표적이라고 꼽았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에너지기술혁신이 녹색성장의 성패를 좌우할 열쇠"라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그린 레이스(Green race)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그린에너지기술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산업기반 조성에 역점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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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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