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공모가 상단에서 최종 공모가 결정될 듯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삼성그룹 계열로 구매대행사업을 벌이는 아이마켓코리아(대표 박병주)가 공모가 결정을 위한 기관대상 수요예측에서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이 회사는 오는 30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15일 아이마켓코리아의 기업공개 주관사를 맡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진행된 수요예측에 200개 이상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 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당초 아이마켓코리아와 주관 증권사가 협의한 공모가 밴드 1만2300원~1만5300원의 상단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공모가 밴드 상단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1377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2000년 설립된 삼성그룹 계열 B2B(기업 대 기업)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주로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해외법인의 구매를 대행하는 사업을 인다. 피죤, 농심, 로레알 등 삼성 이외의 국내외 기업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2001년 53개에 불과하던 고객사는 올해 2400여개사로 대폭 증가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사무용품과 같은 소모품부터 원자재, 설비까지 기업의 생산 활동 전반에 소요되는 산업재를 취급한다. 고객사에게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으면 사전에 계약된 다수의 공급협력사에 주문을 연결해 실시간 처리하는 것. 지난해 매출액 1조1821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574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였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주요주주는 삼성전자(14.10%), 삼성물산(14.10%), 삼성전기(13.36%) 등 9개 삼성계열사다. 이들 회사의 지분율은 총 78.31%에 달한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도 삼성그룹 출신으로 포진돼 있다. 박병주 대표가 삼성에버랜드 경영지원실장과 리조트사업부장을 지낸 것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도 삼 성물산, 제일모직 등 삼성 계열사 출신이다.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공모는 오는 22~23일 진행된다.
한편 삼성그룹이 아이마켓코리아를 설립했듯 LG그룹은 서브원을, SK그룹은 MRO코리아를 구매대행 계열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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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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