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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커룰' 앞두고 스타매니저 독립 봇물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은행의 자기자본매매를 제한하는 일명 '볼커룰(Volcker Rule)' 시행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스타 매니저들이 독립에 나섰다. 대형 IB에서 자기자본매매를 담당하는 트레이더가 규제 강화에 앞서 헤지펀드 창설에 나선 것.


2분기 헤지펀드의 실적이 사상 최악이었지만 투자은행(IB) 트레이더의 독립으로 올해 1분기 헤지펀드 신규 출범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및 영국 더 시티의 스타 트레이더는 볼커룰로 인해 은행에서 퇴출되기 전 헤지펀드 결성에 분주하다. 크레디트스위스(CS)에 따르면 연말까지 대규모 헤지펀드 출범이 5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에드거 시니어 CS 캐피탈서비스 대표는 “대형 IB 출신 매니저의 헤지펀드 조성이 붐을 이루고 있다"면서 "유망 트레이드들은 한시라도 빨리 독립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올 1분기 새롭게 출범한 헤지펀드는 254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 FT는 새롭게 출범한 헤지펀드의 자금 규모는 대부분 5000만달러를 밑돌지만 일부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BNP파리바로부터 독립한 버랜캐피탈은 이번달 출범한 후 5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웰스파고의 오버랜드파트너스 역시 이번달 출범과 동시에 4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게 됐다. 지난해 출범한 도이체방크의 ROC캐피탈과 사바캐피탈의 자금 규모는 각각 1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골드만삭스에서 독립해 오는 가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에도마캐피탈의 경우 1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이체방크의 스타 트레이더 프레드 슈나이더와 그렉 리프먼은 오는 가을 리브레맥스를 출범할 계획이다. 두 트레이더는 지난 2007~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시장 붕괴로 막대한 이득을 거두면서 유명세를 탔다


한편 볼커룰이란 폴 볼커 현(現)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제시한 법안으로, 은행 및 은행 지주회사의 헤지·사모펀드 투자를 기본자기자본의 3% 이내로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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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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