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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이종혁의 ‘잘난 척 어록’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KBS2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에서 명문대 사회학과 교수 김태호로 열연 중인 이종혁은 극중 인텔리한 교수 신분에 충실하게도 전문용어를 남발해대는 대화법으로 매 회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아나운서 윤서영(이태임 분)과 편안한 대화 자리에서도 “장르의 크로스오버랄까. 젠더의 한계를 넘어서진 못하지. 좀 플렉서블하면 좋을 텐데..” “나도 그 영화가 사회 인문학적 텍스트로 꽤 유용하다고 느꼈어”라며 쉬운 단어로 풀어낼 수 있는 내용들을 어려운 전문용어를 쓰며 대화를 이어가고, “우리나라 가부장제는 누군가의 단호한 결단 없이는 절대 와해되지 않아. 권위주의와 결탁한 한국적 가부장제에 대한 반발이랄까” “저널리즘의 한계는 어차피 각오했어. 거시적으로 봐야지”라고 사회학과 교수인 걸 강조하듯이 열변을 토해낸다.
특히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서 윤서영이 “이 베토벤의 곡 너무 좋아하는 곡이다”라고 하자 “나도 이곡 참 좋아해. 거스를 수 없는 비애가 있어. 우주적 허무감 같은 거..”라며 능청스럽게 맞받아쳐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이종혁의 ‘잘난 척 어록’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일반 대화에서는 등장 할 수 없는 단어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능청스럽고 무표정한 이종혁의 표정 연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 참을 수 없는 웃음 포인트가 되기 때문.
시청자들은 드라마게시판을 통해 “이종혁이 집에서는 코믹하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윤서영하고만 얘기하면 심하게 잘난척 해대면서 얘기하는 이중적인 모습에 너무나도 웃음이 난다”, “이종혁은 능청스러운 연기의 대가인 것 같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표정하게 어려운 단어를 내뱉을 때마다 포복절도 하고 있다”라며 이종혁의 ‘잘난 척 어록’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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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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