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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자동차 핸들이 운전자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핸들에 숨어 있는 과학과 디자인
핸들 높이 조절로 운전자 편의성 높여..디자인 강화로 브랜드 파워 강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핸들(Steering Wheel)이 운전중 스스로 속도를 감응하고, 시동 직전 안전 출발 여부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또 추운 겨울 핸들을 잡은 운전자의 손도 따뜻하게 보호한다."

자동차의 핸들에도 과학은 숨어 있다. 자동차가 '타는 것'이라는 기능성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독립된 생활공간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핸들도 디자인과 운전자 편의성에 맞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핸들은 운전자에 대한 노출 빈도가 가장 높은 만큼 브랜드의 기술력과 정체성을 각인시키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각 자동차 메이커들은 첨단 기술 뿐 아니라 고유의 디자인을 핸들에 녹여 넣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운전자의 편의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핸들을 중심으로 각종 조작 단추를 어떻게 배치할지, 또 핸들만 봐도 어느 브랜드의 자동차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특징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인체공학적' 핸들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운전자가 다른 스위치를 조작하면서도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지프(Jeep) 컴패스, 체로키, 닷지 캘리버 등의 핸들 뒷편에 리모트컨트롤 스위치를 부착했다. 운전자가 주행 중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각종 리모트컨트롤을 조작할 수 있게 해 안전운행을 가능케 한 것이다.


운전자 개개인의 체형과 자세에 맞춘 핸들 기술도 독특하다.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 컬럼'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크라이슬러 프리미엄 세단 300C에 적용돼 있다. 운전자 개개인의 체형에 맞춰 핸들 축의 거리 및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가장 편안한 자세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우디차 핸들에는 쉬프트 패들(Shift Paddle)이라는 특별한 스위치가 있다. 이는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정확하게 운전 모드를 변경할 수 있게 해 주는 변속 레버다. 복잡한 조작 없이 가속 페달을 밟는 것만으로 단숨에 엔진회전 수를 높일 수 있다.


BMW는 IAS(Integral Active Steering: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를 뉴5시리즈에 적용해 빠른 차선 변경과 승차감 강화를 가능케 했다. 이 기능이 장착된 모델에서는 조향력이 서보트로닉에 의해 제어되고 각각 도로 속도를 감안한 추가 액티브 스티어링 변속기에 의해 조향각이 조절된다. 액티브 스티어링은 스티어링 휠을 크게 돌리지 않고 조금만 움직여도 저속에서 부드럽고 쉽게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닛산은 TOPS(Twin Orifice vehicle-speed-sensing Power Steering: 속도 감응형 파워 스티어링 휠) 시스템을 통해 고속 주행시 핸들 움직임을 적게 해 차량의 안정성을 높이고 저속에서는 핸들 조작을 쉽게 한다.


닛산의 '370Z'라는 스포츠카에는 독특한 모양의 핸들이 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스포츠카 특성상 미터기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핸들 안쪽을 비웠다. 또 독특한 바느질 방식을 도입해 엄지손가락의 그립감을 높였으며 장시간 운전시 손바닥의 피로감을 감소시키는 '타원형 3스포츠 디자인'을 적용했다.



인피니티 차량의 핸들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IPS(인텔리전트 포지셔닝 시스템: Intelligent Positioning System)이 적용돼 있다.


인텔리전트 포지셔닝 시스템은 운전자 편의를 극대화한 것으로, 운전석이 조정되면 핸들 뿐 아니라 미러 및 게이지 클러스터도 자동으로 조절돼 운전자의 체형에 맞출 수 있다.


스바루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기존 모델보다 10% 더 가벼우면서도 강한 핸들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


스바루 역시 모든 차량에서 운전대를 전후좌우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상하로 20mm씩 조정할 수 있어 체구가 작은 여성 운전자도 쉽게 운전할 수 있다. 특히 핸들 아래 무릎 공간을 더욱 확대해 주행 뿐 아니라 운전석에 타고 내리는 것도 쉽게 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해외 명차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YF쏘나타와 K5에는 MDPS(Motor Driven Power Steering:속도 감응식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등이 적용돼 있다. K5와 K7 핸들에는 열선이 숨어 있는데, 특히 K5에 적용된 온열 핸들은 열선이 아닌 전도성 발열물질(도료 타입)을 적용해 운전대를 보다 빨리 골고루 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소비자들이 감성적인 부분을 중요시하면서 핸들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유의 디자인을 나타내는 패밀리룩을 핸들에 적용하고 있다. 패밀리룩은 디자인 일관성으로 각 업체들은 추구하는 방향과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는데, 핸들을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은 수십 년 전부터 핸들에 패밀리 룩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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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포르테와 쏘울의 핸들 디자인에는 기존 기아차 핸들에서 볼 수 없었던 알파벳 'U'를 뒤집어 놓은 모양의 중심 축이 적용됐다. 현대차 핸들 디자인은 4개의 축을 손잡이 사이에 조화롭게 배치했다. 현대차 핸들 디자인은 쏘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투싼,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중형차 이상급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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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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