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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KBS2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 연출 박만영)에서 '엉뚱순진남'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신예 성혁이 연기력 하나로 2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결혼해주세요'에서 종대(백일섭)네 막내아들 강호 역에 캐스팅되기 위해 200여명의 남자 신인 연기자들과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친 것. 잘나가는 CF모델로도 활동하는 등 연예계에 발을 들인지 10년 만에 정식 배우로 대접받았던 것이다.
'결혼해주세요' 제작진은 캐스팅 단계에서 강호 역에는 신인연기자를 캐스팅하겠다는 원칙을 정해 놓고 오디션을 실시했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신인연기자를 거의 다 본 것 같다"는 한 제작진은 "성혁의 경우 오디션을 본 신인연기자 중 연기력이 가장 뛰어났기 때문에 강호 역에 낙점됐다"고 밝혔다.
성혁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강호는 29세의 나이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순정남이다. 만취 상태에서 하룻밤을 생경한 여인과 보낸 사고 이후 이유도 모른 채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울먹이고, 신문 속 비키니 광고모델을 다혜로 상상하고 화들짝 놀라며, 외출금지를 당한 다혜를 며칠간 보지 못하자 혼자서 사랑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 등 순수한 매력을 어필하면서,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높은 경쟁률을 뚫은 실력답게 성혁은 요즘 강호만의 엉뚱하고 순진한 매력을 완벽하게 살려내면서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할 태세다. 신인으로는 믿기지 않는 연기력을 발산, '엉뚱순진남', '국민막내' 등의 여러 가지 닉네임을 얻으며 '차세대 스타'의 자리를 예약해놓은 상태.
성혁은 "예상치 못했던 사랑을 받고 있어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첫 촬영에 임할 때만해도 떨리고 긴장했었는데, 요즘에는 촬영장에 가는 일이 설레고 행복하다"며 "나를 귀엽게 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맘을 전했다.
그는 이어 당찬 목표도 발표했다. "요즘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올 연말 신인의 최고 영예인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것. "드라마가 끝나는 그날까지 200%의 에너지를 쏟아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며 "순수한 맘으로 사랑을 키워나가며 성숙해가는 강호의 모습을 관심어린 시선으로 지켜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결혼해주세요'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네 커플의 결혼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가치를 되짚어보는 유쾌한 가족드라마.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백일섭, 고두심, 이종혁, 김지영, 한상진, 오윤아, 성혁, 이다인 등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의 리얼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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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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