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8월, 포스코-세일 JV 건립안 발표할 듯
9월중 공장 설립계획 제출 예정.. 파이넥스 첫 수출 기록될 듯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파이넥스(FINEX)’ 공법으로 인도에 세 번째 일관제철소 건립사업을 추진한다.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포스코의 파이넥스 첫 수출 국가는 인도가 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다음 달 안으로 포스코와 인도 국영철강업체인 세일(SAIL)간 조인트 벤처(JV) 설립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툴 차우르베디 인도 철강부 사무관은 “양사가 다음달 조인트 벤처 설립을 결정한 후 9월중으로 구체적인 공장 설립계획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제철소 건립을 위해 자르칸드주 보카로 지역에 약 1000만㎡(306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세일이 부지와 철광석을 공급하고 포스코는 제철소 건설 및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투르베디 사무관은 “포스코는 조인트벤처의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면서 “공장의 규모는 연산 150만t으로 추진되고 향후 300만t까지 확대하는 한편 포스코의 특허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인도에서 동부에 위치한 오리사주(연산 1200만t), 남서부 카르나타카주(600만t)에 이어 북동부에 위치한 자르칸드주에 300만t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포스코의 독자 기술인 파이넥스 제철소 건설이 확정될 경우 답보상태에 놓여있는 파이넥스의 해외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자연 상태 가루 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가루형태의 철광석·유연탄을 고체로 만들어주는 소결·코크스 공정이 생략돼 기존 고로에 비해 환경 친화적이고 쇳물 제조 원가가 낮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연산 60만t 규모의 파이넥스 데모 플랜트(연구용) 1기,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 1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1기를 추가 건립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측은 “아직 어떠한 점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5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해 인도 오리사주에 제철소 건립을 추진해왔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를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정준양 회장이 인도를 방문한 후 제철소 건립사업에 탄력을 받은 포스코는 그동안 함께 추진해왔던 철광석 개발과 제철소 건립을 이원화 하면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으며, 올해 들어 인도 중앙정부와 오리사주 정부가 제철소 건설을 위한 자원개발 및 부지 조성, 주민 이전 등 조치를 취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안에 결실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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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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