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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없이도 ‘벌레 먹지 않은’ 텃밭채소 기른다

농진청, 채소용 부직포 이용한 친환경 재배법 개발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텃밭 채소류 재배 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해충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재배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텃밭 채소는 소비자가 직접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청정 채소를 재배하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무농약 재배를 전제로 하고 있으나, 파밤나방, 배추흰나비, 배추좀나방 등 해충의 피해가 증가해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해충은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하며 특히 배추, 열무, 청경채 등 배추과 작물을 선호하는데, 심할 경우에는 생장점 부위에 피해를 입혀 작물이 전혀 자라지 못하게 한다.


무농약 방제를 위해 친환경 자재와 천적이 개발돼 있긴 하지만, 해충의 종류가 다양해 적용하기가 어렵고 천적의 경우, 노지포장에서의 이용효율이 낮은 편이다.

농진청은 채소용 부직포를 이용해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해충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고, 생육을 촉진시켜 수량과 상품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재배법을 개발했다.


채소용 부직포는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다양한 제품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 개발된 부직포를 일본 제품과 비교한 결과, 대등한 효과를 나타냈고 또한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소용으로 개발된 부직포는 무게가 가볍고(18~20g/㎡) 수분과 공기가 용이하게 통과될 수 있다. 또한 광 투과율이 70~80%로 엽채류 재배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차광으로 인해 기존 재배법에 비해 오히려 부드러운 쌈 채소를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재배방법은 파종 후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이나 굵은 철사 등으로 터널을 설치한 후, 부직포를 씌워 바람에 날아가지 않고 성충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흙으로 덮어준다. 부직포 위에 물을 주면서 관리하다가 20~30일 후에 부직포를 벗기고 수확하면 된다.


또한 이 재배법은 기존 재배법에 비해 지온은 1~2℃, 기온은 2~5℃ 상승시키며, 강풍을 완화시켜 물리적인 피해를 경감시키고 과다한 증산작용 방지와 적습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어 노지재배에 비해 생육이 월등히 촉진된다. 이른 봄과 늦가을에는 서리 피해를 방지할 수 있어 재배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농진청의 이재욱 도시농업연구팀 연구관은 “친환경 재배법은 청정 채소를 직접 재배해 먹을 수 있으므로 국민의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엽채류 뿐만 아니라 고추, 가지, 오이 등 과채류에 대해서도 정식 후 활착 촉진 효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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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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