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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시장 4분기 본격 하락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올 4분기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자산 버블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쏟아낸 가운데 규제 효과가 가시화되며 거래 감소를 동반한 가격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7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국토자원부의 쉬사오스 부장은 “주택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3개월 후부터 부동산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가격 낙폭은 지역에 따라 커다란 편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서비스업체 세빌스의 그랜트 지 이사는 “후 부장의 발언은 중국 정부가 치솟은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결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들어 중국 정부는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은행 신규대출을 제한하고 초기 계약금을 높이는 등 다양한 규제를 실시했다. 이에 주택거래량이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주택 가격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70개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4월 12.8% 치솟으며 사상 최대폭을 상승을 기록한 데 이어 이어 5월에도 12.4% 올랐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규제를 지속하면서 올 4분기에는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향후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이나인덱스아카데미가 베이징시 주택구매자 9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9.2%는 주택가격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19.8%는 주택가격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았다. 2.5%만이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책이 잘 시행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 1분기에 20%에 못 미쳤던 것이 50%로 대폭 늘어났다. 가까운 시일 안에 주택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지난 1분기 18%에서 8.3%로 대폭 줄어들었다.


한 베이징 시민은 “지난 몇 주 동안 사무실 옆 부동산의 방문자가 줄어들었다”며 “정부가 원한다면 부동산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업체 센츄리21의 린 레이 마케팅 담당자는 “주택 판매가 둔화되고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 4분기에 상당한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기 전 주택가격을 낮추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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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케네스 로고프 미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금융시스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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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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