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는 효성이 불똥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석래 회장의 전경련 회장 사임은 다소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007년 3월 20일 제 31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해 한번 연임하면서 2년 임기의 회장직을 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담낭에 종양이 발견돼 5월 중 수술을 받았다"면서 "재활에 전념하기 위해 며칠 전 물러날 뜻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재계에서는 조 회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소문이 나돌았다. 전경련 행사에 불참하면서 병원에서 검진을 꼬박꼬박 받았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이날 회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주어진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게 돼 송구스럽다"면서 "건강이 회복되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조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사퇴에도 불구하고 효성은 큰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조 회장의 사퇴로 인해 회사가 입을 타격은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사업부별로 각자 책임제로 운영돼온 만큼 최고경영자 공백이 사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사퇴와 상관 없이 해오던 사업을 이어가면 될 것"이라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조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회장단을 비롯한 회원사 및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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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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