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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전주에 효성타운 세운다

섬유·중공업·풍력발전등 생산설비 한곳에…시너지 극대화 전략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효성이 전라북도 전주에 '효성타운(가칭)'을 구축할 계획이다.


효성타운은 효성의 주력사업인 섬유를 비롯해 중공업, 풍력발전 관련 생산설비를 한곳에 집적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템의 연관성을 높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치 LG가 경기도 파주에 세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와 비슷한 개념이다. 파주에는 LG디스플레이를 위시해 LG전자, LG화학, LG마이크론, LG이노텍 등이 대단위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효성이 전주에 여러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이 전주에 대단위 생산시설 구축을 구상한 배경에는 탄소섬유가 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단단하지만 무게는 20% 수준에 불과해 '꿈의 섬유'로 불린다.


효성은 전주기계탄소기술원과 공동으로 개발 중에 있으며, 오는 2013년부터 국내 최초의 탄소섬유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최초의 탄소섬유라는 상징성과 파급 효과 때문에 이상운 효성 부회장 역시 탄소섬유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탄소섬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연구원들을 수시로 격려하는 한편, 전북도지사나 전주시장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효성이 탄소섬유 생산만을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즉 단순한 섬유 생산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전주시 관계자도 "탄소섬유 뿐 아니라 그 이상의 사업까지 진행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탄소섬유는 자동차, 항공, 방위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효성은 탄소섬유가 양산될 경우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효성 입장에서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풍력발전 뿐 아니라 신사업을 벌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효성타운'은 시너지를 최대한 낼 수 있는 묘안인 셈이다.


현재 전주를 비롯해 이 지역 일대에는 풍력발전용 블레이드를 비롯해 무인항공기 제조 등 탄소섬유 관련 기업 15곳이 들어서 있으며 그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주시 차원에서도 효성의 사업 유치를 위해 각종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탄소섬유 관련 기업에 대해 전주시는 투자금액의 최대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한편 전주에는 효성 외에 한화, 금호 등 다른 대기업들도 탄소 관련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나노텍과 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 생산설비 건설에 뛰어들었으며 OCI도 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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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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