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54)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장과 국무총리, 통일부장관 하마평에 잇따라 오르며 집권 후반기를 맞은 이명박정부를 이끌어갈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장관은 3배수로 압축된 대통령실장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특히 임 장관은 3선 의원으로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고 행시 출신으로 정책위의장 등 당의 주요 직책을 거쳐 정책조율 능력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50대 중반의 젊은 이미지 때문에 세대교체라는 명분과도 어울린다.
그는 그동안 장관직을 떠나면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당초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했다가 청와대의 만류로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고용노동부 출범 기자간담회에서는 당분간 장관으로 남고싶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임 장관은 "노동부 일이 딱 7부, 8부 능선을 가고 있다. 제도 정착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며 "일이 지금 멈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남이 와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도 불구 그에 대한 하마평은 쏟아져나오고 있다. 처음엔 대통령실장으로 거론되다 이후 통일부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총리 유력설이 제기됐고, 또다시 대통령실장에 가장 가까운 후보라는 관측이 나왔다.
임 장관이 이 대통령의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내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고, 원만한 성품으로 당과의 소통에도 무리가 없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이 대통령의 지시로 싱가포르를 방문해 북측 인사들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했고,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 박철수 총재와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등 남북관계에도 밝다.
임 장관은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 24회에 합격해 재경부 공무원으로 일했다. 2000년 국회의원에 당선돼 3선에 성공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와 이명박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았다.
임 장관 인기의 이면에는 현 정부의 '인재부재론'이라는 아킬레스건도 있다. 이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써본 인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믿고 맡길 만한 인재풀이 너무 작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청와대의 어느 누구도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개인적인 이해나 추측을 바탕으로 해서 떠도는 이야기들에 지나친 의미부여를 하지 말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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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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