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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0대그룹 주식시장 성적표는

- 43% 오른 '금호아시아나그룹' 1등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승자의 저주'와 '형제의 난'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올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10대그룹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가 선봉에 섰다.

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수정주가 기준)을 보인 그룹은 금호아시아나로 올해 들어 43% 상승했다. 한진그룹(40%)과 현대중공업그룹(31%)이 뒤를 이었다.


2006년 대우건설 인수로 몸집을 불렸지만 이 M&A가 오히려 독이 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166% 상승)과 금호석유(149% 상승)가 가파르게 지난해 낙폭을 만회한 덕에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룹 리스크와 항공수요 부진으로 올 2월 3270원까지 떨어졌던 아시아나항공은 3월부터 쉼없는 오름세를 보이며 6월 마지막 날 52주 최고가인 1만100원까지 치솟았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통운을 인수한 2008년부터 차입급이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실적까지 악화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경쟁사인 대한항공 대비 15%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하지만 실적이 개선되면서 장부가가 높은 대한통운에 대한 리스크가 사라졌고, 실적 전망도 밝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행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2ㆍ3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해갈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 또한 석유화학업황이 개선되면서 2008년 호황기에 버금가는 성적표를 내놓을 전망.


10대그룹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한진그룹도 주력 계열사인 한진해운대한항공의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304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던 한진해운은 물동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2분기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올 상반기 한진그룹주 가운데 가장 높은 84%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홀딩스는 각각 49%, 38% 올랐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이 속한 현대중공업그룹도 지난해 12월 이후 본격 오름세를 타며 분전했다.


이에 비해 금융부문 계열사의 주가가 부진했던 삼성그룹(삼성생명 제외)과 대표 계열사 LG전자가 뒷걸음질쳤던 LG그룹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삼성그룹주는 평균 7.56% 올라 10대 그룹 가운데 8위에, LG그룹주는 평균 4.42% 올라 9위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0.13%는 상회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증권삼성카드가 모두 14% 가까이 떨어졌고 삼성화재삼성물산도 각각 2%, 7% 하락했다. LG그룹의 간판인 LG전자는 무려 23% 떨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GS그룹은 10대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GS그룹 계열사는 평균 10% 하락했다. 건설업황이 악화되며 GS건설이 31% 하락한 것을 비롯해 GS홈쇼핑(-10%), 코스모화학(-18%), GS글로벌(-19%), 디앤샵(-7%)도 부진했다.


이번 조사는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해 5월 신규상장한 삼성생명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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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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