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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단타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에 베팅을 할까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단타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에 베팅을 할까.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는 원자력, 북한 관련 테마주에 단타 투자가 몰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자력 관련주인 보성파워텍모건코리아가 상반기 각각 3653.18%, 3536.32%의 회전율을 기록, 단타 투자가 가장 몰렸던 종목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올해 상장주식 1주당 보성파워텍은 36번, 모건코리아는 35번의 매매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이화전기, 빅텍, 세명전기가 각각 회전율 2701.32%, 2624.91%, 2447.92%로 3~5위를 기록하며 상반기 북한 관련 뉴스가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종목에 매매가 활발했던 것은 상반기 내내 원자력, 북한 관련 이슈가 단발성이 아닌 끊임없이 제기되는 지속성을 가졌다는 특성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한-터키 정부간 원전협력 MOU 체결로 터키에 한국형 원전 수출 청신호가 켜지기 전부터 원전 관련주는 기대감으로 앞서 들썩거렸다. 올 초 지식경제부가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에서 2030년까지 원전 수출을 전 세계 시장의 20% 수준인 80기, 4000억 달러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를 달궈논 상태였고 세계 각국이 원전 건설을 추진중인 상황에서 국내 원전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원전 수주 이슈로 떠오른 터키 외에도 올킬루토(Okiluoto) 4호기 건설 계획을 세운 핀란드와 2025년까지 2000MW 규모의 원전 건설 계획을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 등에서의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어 원전주 급등락 현상은 당분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이화전기와 세명전기, 방위산업·우주항공 테마에 묶인 빅텍도 올해 천안함 침몰 사건과 나로호 발사 이슈가 지속적이고 반복됐다는 점에 영향을 받았다. 남·북 문제가 이슈로 붉어질 때마다 국내 증시는 일시적인 투자심리적 영향을 받을 뿐이지만 단타 투자자들은 관련 테마주의 단기 급등락을 기회로 여기고 베팅을 하거나 차익실현을 한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 회전율이 높은 상위 종목들은 주가 상승률이 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올 상반기 보성파워텍과 모건코리아는 48.78%, 45.63%의 주가등락률을 기록했고 이화전기(26.89%) 빅텍(27.74%) 세명전기(53.03%)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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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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