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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원 "용하와 내일 후쿠오카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인터뷰)


[오이타(일본)=아시아경제 박성기 기자]"내일(4일) 후쿠오카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류시원이 3일 일본 오이타 오토폴리스 레이싱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0 CJ 헬로넷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가진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故(고) 박용하를 향한 그리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류시원은 지난 2일 오전 9시 첫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 故 박용하의 장지인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오후 1시40분께 도착했다. 그리고 다시 오후 9시 늦게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몇 만 명과 약속된 콘서트를 취소할 수가 없었다"며 말문을 연 류시원은 "며칠 전 용하와 통화했을 때 4일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레이싱 경기에 꼭 관람 오겠다고 약속했었다"고 말하며 그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그는 "용하가 3일 일본 고베에서 콘서트가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꼭 만나자고 했었다. 내가 '힘들지 않겠냐'고 하니 차타면 세 시간 거리밖에 안된다고 밝게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올 수 없다. 아직도 그 때가 생생한데…"라며 울먹였다.


박용하는 지난 2003년 연예인 레이싱팀 R-Stars를 통해 레이서 생활을 했다 그만뒀다.


류시원은 "용하가 지금은 상황이 안 되어 레이싱을 못하지만 언젠가는 레이서 생활을 다시 하고 싶다고 했다. 그 때는 나의 팀에서 함께 뛰고 싶다고 했었다"며 "용하는 친동생과 같았다. 내가 차를 사면 용하도 같은 차를 샀었고, 집도 같았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한편 고 박용하는 지난 달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그의 어머니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박용하는 방에서 캠코더 충전기 전선으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류시원은 그의 소식을 듣고 오는 5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현지에서 열리는 레이싱 대회에 참석하려 했지만 일정을 변경해 2일 오전 급히 귀국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글·사진 =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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