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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용하, 지인 배신까지..홀로서기, 황금알 낳는 거위 아니다?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故 박용하의 자살에, 아버지의 투병과 함께 사업 문제에 대한 고민 등이 있었다는 것이 알려지며 스타 1인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타 1인 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최근 들어 배우들은 '우후죽순'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대형 기획사 대신 자신이 직접 기획사를 차리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마치 스타 1인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1세대로 꼽히는 배용준을 비롯해 최지우, 박용하, 이준기, 김태희, 윤은혜, 소지섭, 김희선, 김래원, 송승헌 등이 독자적 행보를 걸었다. 또 최근 김윤진, 주진모, 박은혜까지 자신이 직접 기획사를 차리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일반 기획사들이 스타급 연예인들에게 부담해야하는 거액의 계약금으로 인해 계약을 꺼려하면서,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수익성 면에서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한류 열풍이 불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면서 1인 기업으로도 충분히 자생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홀로서기 열풍이 불었다.


홀로서기, 기회만큼 위기도 크다


하지만 연예관계자들은 1인 기업을 무조건 '미다스의 손'으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스타가 직접 경영 일선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 경영인이 아닌 배우가 경영을 하면서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경영 마인드가 투철한 배우라 하더라도 연기와 경영을 병행하기는 힘든 일이다.


고 박용하 역시 사망 전 지인들에게 자주 사업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는 지인에게 배신을 당한 적도 있었다. 지난 달 30일 류시원은 일본에서 콘서트 도중 "박용하가 지인에게 배신당한 적이 있어 괴로운 것이 많이 겹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사업활동(YONA엔터테인먼트 대표) 및 새로운 사업 구상과 함께 연예활동을 병행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로 종종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힘들어했다. 또 사망 전날에도 사업관계로 안모 씨와 만나 명동쪽에서 일본인 대상 음식점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물론 성공한 케이스도 많다.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2009년 매출액 약 128억, 영업이익 약 7억, 순이익 약 105억으로 2008년 대비 각각 32.7%, 130.4%, 303.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라는 말이다. 때문에 고 박용하의 자살로 인해 연예 매니지먼트 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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