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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올 상반기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이 364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수주액(131억달러)의 3배 가까운(2.77배) 성과를 달성했다.
가장 규모가 큰 한국전력공사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한 186억달러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제외하더라도 17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금액에 비해 소폭 오른 수치다.
30일 해외건설협회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177.5%포인트 올라 364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740억달러라는 목표치의 절반에 근소한 수치다.
우리나라 해외건설 연간 수주액은 2005년부터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꾸준히 상승해 왔다. 2008년과 2009년 각각 476억달러, 491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수주액을 지역·공종별로 살펴보면 여전히 중동과 플랜트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259억달러로 전체 수주에서 71.3%를 차지했다. ▲아시아는 22.3%(81억달러) ▲중남미 3.3%(12억달러) ▲태평양·북미지역 1.4%(5억달러) ▲아프리카 0.9%(3.1억달러) ▲유럽 0.8%(3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남미에서의 수주는 지난해 동기대비 860%포인트나 올랐으며 아프리카 지역은 오히려 50.4%포인트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부문의 산업설비 부문이 강했다. 올 상반기 307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522.5%포인트나 올랐다.
통신부문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4억4600만달러로 수주액 자체는 작은 규모지만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2687.5%포인트나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토목(-70.3%p)과 건축분야(-29.8%p)는 전년동기대비 감소해 각각 9억7100만달러, 31억6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UAE(199억달러)에서 가장 많은 수주액을 달성했고 이어 ▲사우디(31억달러) ▲인도(14억달러) ▲미얀마(13억8800만달러) ▲싱가포르(13억5800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한국전력공사(186억달러) ▲현대중공업(41억달러) ▲포스코건설(17억달러) ▲현대엔지니어링(16억달러) ▲두산중공업(15억달러) 순이었다.
UAE원전(186억달러)에 이어 높은 사업규모를 보인 수주공사는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에서 계약한 리야드PP11민자발전 프로제트(15억8100만달러)와 미얀마에서 따낸 서부 60km 해상 쉐(SHWE) 가스전 공사(13억88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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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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