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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섭 마포구청장, "서민중심 생활정치하겠다"

박 구청장 ,1일 취임사에서 문턱 없는 구청, 소통하는 구청장 되겠다고 다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홍섭 마포구청장은 1일 민선5기 마포구청장에 취임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문턱 없는 구청,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면서 "구정에 실질적인 자문역할을 하는 ‘복지마포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박 구청장은 서민중심의 생활정치를 하겠다면서 "고용창출, 주거안정, 공교육 정상화와 영,육아보육문제 해결, 의료복지의 강화, 노후생활 등 시민의 생활복지 향상에 구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이를위해 구청장 직속으로 ‘일자리창출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화합하는 구정을 펼치겠다면서 "선거과정에서 누구를 지지했었느냐의 여부를 떠나 저는 이제 40만 마포구민 모두가 뽑은 구청장이라는 생각으로 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사회의 인사문제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라면서. 학연, 지연을 떠나 공정한 인사제도의 운영, 일한 만큼 대접받는 공직사회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홍섭 마포구청장 취임사
---------------------------
취 임 사


사랑하고 존경하는 40만 마포구민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자리를 빛내 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1천3백여 직원 여러분!


오늘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첫날입니다.”


민선3기에 이어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울러 마포구민의 선택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먼저 저에게 4년동안 다시 한번 마포를 위해 일할 기회를 허락해 주신 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4년동안 비록 소속정당은 다르지만 마포구정을 이끌어 오신 전임 신영섭구청장님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난 선거운동의 과정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것을 보았고, 또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구민들의 바램이 무엇인지를 절실히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소박한 바램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시민이 원하는 정치, 일상적인 생활정치를 좀 잘 해달라 하는 바램들이었습니다.


일은 하고 싶은 데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고, 비싼 사교육비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의 바램은 자녀들 교육은 학교 안에서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지하 단칸방, 월세로 전전하는 분들은 정말 햇볕드는 집에서, 이사걱정 없이 맘 편히 살 수 있게 집문제 좀 해결해 달라는 소박한 바램이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재개발, 재건축지역에 살고 계신 분들은 누군가에게 자기이익을 빼앗기지 않을까 노심초사 불안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공공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사이에서 공공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포구도 65세이상이 40만 마포구민의 10%가 넘는 고령화사회로 이미 진입했습니다. 노인 의료문제, 노인 일자리문제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닌 당면한 현실문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요즈음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희망보다는 좌절과 실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부의 대물림, 빈곤의 악순환이란 고리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서 꿈과 희망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저는 이러한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내 가족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그리고 이웃과 공동체의 행복을 함께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 혼자, 내 가족만 잘 먹고 잘 살면 되지’ 라는 개인 이기주의, 가족 이기주의를 넘어서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꿈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4년간 구정을 펼쳐 나갈 중심철학을 '더불어 잘 사는 복지 마포'로 하고자 합니다. 시민이 주인인 마포, 군림하는 구청장이 아니라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어, 구민 여러분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복지 마포를 만들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포구민 여러분!


그러면 지금부터 앞으로 ‘더불어 잘 사는 복지 마포’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생각하고 있는 주요 정책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문턱없는 구청,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일방적으로 군림하는 공직사회는 더 이상 구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구민의 지지와 협조 없이는 구정의 효율성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구청의 문턱을 스스로 낮추고, 구민과 대화하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무엇보다 대의기구인 구의회와 일상적인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구정에 실질적인 자문역할을 하는 ‘복지마포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활동중인 각종 자문기구를 내실화해서 구민들의 의사가 정책집행에 신속하고 원활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소통하는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있고, 때로는 많은 시간이 걸려 번거롭다고 생각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먼 미래를 보면 그 길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방법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둘째, 서민중심의 생활정치를 하겠습니다.


서민이 잘 살아야 건강한 사회가 됩니다. 서민들이 행복해지면 사회 전체가 행복해 집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서민생활의 안정이 시급합니다. 고용창출, 주거안정, 공교육 정상화와 영,육아보육문제 해결, 의료복지의 강화, 노후생활 등 시민의 생활복지 향상에 구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습니다. 구청장 직속으로 ‘일자리창출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겠습니다. 여기에는 관내 대학, 기업인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서 투자유치을 위한 제반 지원활동을 포함한 성장동력 발굴과 고용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모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서 중산층과 서민이 잘 사는 마포가 될 수 있도록 서민중심의 생활정치를 하겠습니다. 특히 교육에는 여야도 보수와 진보도 없습니다. 마포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해서는 서울시장, 교육감을 비롯한 어느 누구와도 만나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입니다.


세째,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예전의 민족국가시대에는 시장과 정부 두 개의 중심축을 따라 움직여 왔습니다. 그러나 21세기 복지국가는 시장, 정부, 시민사회가 중요한 정치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는 시장과 정부사이에서 개인의 문화생활과 그가 속한 공동체를 구성하는 많은 활동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마포 관내에도 많은 종교기관, 예술, 교육, 건강, 생태 및 환경운동 등 지역사회 참여를 하는 시민사회활동이 공동체의 유대감과 사회적 결속을 형성하는 건강한 시민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는 개인과 공동체의 고유한 문화를 재생산하는 만남의 장입니다.

선진 유럽에서는 이미 시민사회를 형식적인 자문역할을 넘어서 공공정책 네트워크에서 완전한 자격을 갖춘 통치파트너(協治)로서 인정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늘날 시민사회는 더 이상 제3쎅터가 아니라 協治(governance)파트너로 성장했습니다. 따라서 시민사회의 성장은 영세한 시민단체에만 맡겨둘 문제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국회, 지자체,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건강한 시민사회의 확장 - 즉 시민참여와 생활정치의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여건 마련에 공동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사회적 일자리창출과 사회적 기업을 확대하는 문제 역시 시민사회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저는 마포 지역사회에서 시민사회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화합하는 구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지방자치는 생활정치가 그 본래의 영역입니다. 생활정치에 있어서는 가급적 중앙정치의 논리를 배제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주민들의 복지와 생활향상에 있어서는 여야, 진보, 보수진영 모두가 머리 맞대고 함께 고민하고 합리적인 대안모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과정에서 누구를 지지했었느냐의 여부를 떠나 저는 이제 40만 마포구민 모두가 뽑은 구청장이라는 생각으로 일해 나갈 것입니다. 공직사회의 인사문제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학연, 지연을 떠나 공정한 인사제도의 운영하여 일한 만큼 대접받는 공직사회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포구민 여러분!


저는 선거기간 중 많은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4년이란 시간이 이 모든 약속을 이행하려는 데는 아주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공약이행의 우선순위를 정하겠습니다. 그 중에는 구민이 피부에 와 닿는 시급한 문제도 있을 것이고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중장기적인 시책도 있을 것입니다. 전임자의 업무중에서 계속 추진해야 할 일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하는데 있어서 저는 제 임기중에 결과를 보겠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일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래를 위한 초석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구정참여와 공무원의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과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구민을 대표하는 구의회와의 건전한 협력도 필요합니다. 앞으로 저는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지난 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불어 잘 사는 복지마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무쪼록 민선5기 마포구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열정과 관심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항상 애쓰시는 국회의원님, 시·구의원님, 유관기관장님, 그리고 각계각층을 대표해서 오늘 참석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0. 7. 1


마포구청장 박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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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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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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