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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너무 일찍 만난, 네덜란드 대 브라질


[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오렌지 축구'네덜란드와 '삼바축구'브라질이 8강에서 맞붙는다.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네덜란드와 월드컵 우승 5회에 빛나는 세계 최강 브라질의 대결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여덟 번이나 참가한 유럽 축구 강국이다. 또한 1974년과 1978년 네덜란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감독은 리누스 미헬스. 그는 토털풋볼이란 새로운 전술적 조류를 만들어낸 당대 최고의 전략가였다. 라이벌 서독의 벽에 가로막혀 아쉽게 준우승 한 것이 네덜란드 최고 기록이다.


네덜란드는 2010월드컵 지역예선관문을 전승행진으로 가뿐히 통과했다. 8경기 동안 총 17골을 터트렸고 실점은 2골에 그쳤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승을 기록, 덴마크에 2-0승, 일본에 1-0승, 카메룬에 2-1승을 기록하며 5골 1실점을 기록해 안정적인 전력으로 E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28일 오후 11시 네덜란드와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 네덜란드는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선취골과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의 추가골로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슬로바키아를 2-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세계최강 브라질, 가뿐히 8강에 연착.


역시 세계 최강 브라질이었다.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리그 3전 전승과 16강전에서 칠레를 3-0으로 완승하며 8강에 진출했다. 세계축구연맹(FIFA)랭킹 1위, 월드컵 우승 5회의 명성에 걸 맞는 활약이었다.


브라질은 1930년 우루과이월드컵 후 8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장 화려한 역사를 자랑한다. 1회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18회 남아공 월드컵까지 18회 연속 본선리그 진출했고, 그 중 다섯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그 명성만으로 주눅들게 되는 팀이 바로 브라질이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둥가 감독이 사령탑에 부임한 뒤 브라질은 체질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을 했다. 비효율적이던 공격 위주의 축구에서 탈피해 승리에 초점을 맞춘 효율적인 경기 운영에 힘을 기울였고, 이를 위해 이름값에 얽매이지 않고 철저히 갖춰야 할 실력과 전술에 부합하는 스타일을 지닌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남미예선에서 9승 7무 2패로 1위로 예선을 통과한 브라질은 월드컵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조 추첨 결과,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북한과 한조에 속하며 2010남아공월드컵 최악의 조 편성을 받았다. 브라질 또한 조별예선 탈락이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많은 전문가들이 본선예선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듯 3전 전승으로 16강에 안착한다. 그리고 파라과이와의 16강 경기는 둥가 감독의 생각대로 경기를 만들어가며 3-0 완승, 8강에 진출에 성공하며 여섯 번째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다시 걸었다.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꺾고 16강";$txt="브라질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size="500,351,0";$no="201006211027421210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최고 대 최고의 대결
두 감독은 비슷한 유형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각자 개성이 뚜렷한 선수들을 지휘하기는 매우 힘든 일. 그래서 두 감독 모두 선수들의 이름값을 배제하고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특히, 두 감독은 전술적인 측면에서 비슷하다. 둘 다 이기는 축구를 구사한다. 수비를 우선시하며 공격은 짧고 간결하게 진행한다. 양 팀이 수비적인 축구를 한다고 해서 공격이 약한 것은 아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양 팀을 상대하는 감독들은 무리하게 공격 진영으로 나가지 못한다.


결국 양 팀은 의도했던 의도 하지 않았던 간에 점유율이 높은 축구를 구사하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두 팀이 8강에서 만났다.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벌써 부터 기대된다. 비슷한 두 팀이 만나 얼마나 자신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은 궁금하다


또한 세계 최고 선수들간의 대결로도 흥미롭다.


특히, 최고와 최고의 매치업이 과연 성사될지도 흥미롭다로번, 로빈 판페르시, 디르크 카위트와 브라질 마이콩(인터밀란), 루시우(인터밀란)의 대결, 주앙(아이세 로마), 아우베스(바르셀로나)의 매치업은 세계 최고의 공격과 세계 최고 수비간의 대결로 흥미롭다.


또한, 미더필드에서 맞붙을 카카(레알마드리드)와 마르크 판 보멀(바이에른 뮌헨)의 대결도 기대된다. 세계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와의 대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매치업이다.

너무 일찍 만나버린 두 팀의 대결에서 최후에 웃을 나라는 어디일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

강경록 기자 roc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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