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통한 협조 의견 일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고재득 성동구청장 등 24명의 구청장 당선자(박형상 중구청장 불참)간 첫 만남은 시정과 구정을 이끌어가기 위해 협조를 강조하는 말이 주류를 이뤘다.
이에 따라 서울시민들의 우려와 달리 서울시와 25구청간 불협 화음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다음은 구청장 당선자들의 발언 내용.
◆고재덕 성동구청장 당선자(건배제의)=먼저 25개 구청장 당선에 대해 축하해주신 오세훈 시장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균형이 깨졌기 때문에 시민고객 행복에 지장이 있지 않나 우려를 많이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구정과 시정이 어찌 다르겠나.
오직 시민을 위해 함께하는 마음이다. 시민을 바다로 보면 국민, 백성은 임금의 배를 뒤엎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시민과 국민의 편에 서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과 구청장이 함께한다면 반드시 성공적 5기가 될 것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당선자 =축하드린다. 일반의 예상과 달리 갈등을 잘 조화시키려면 시장님, 구청장 함께 정례적으로 잘 모이고 결국 갈등 조정은 대화에 있다.
앞으로 시장님께서 모임을 정례화 시켜 주시고 활발히 해 주시면 기우에 지나지 않을까 한다.
◆김우영 은평구청장 당선자 = 은평구가 서울에서도 노령인구가 꽤 많고 은평구민들이 낙후돼 있고 시골같은 정감이 있어서 은평군이라 불리기도 하고 오래된 이미지의 은평구를 확 바꾸라는 의미에서 최연소 구청장을 뽑아줬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실질적인 서민 질에 대한 관심을 특별히 은평구에 부탁드린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당선자= 여야를 떠나 서울시정 함께했으면 한다. 몇가지 고민이 있는데 자주 만나서 대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고민의 단초는 서울 25개 구에 사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하면 조금 더 어디에 살든 관계 없이 시민의 권리를 어떻게 잘 누릴 수 있을까 국가로 하면 네셔널 미니멈 같은 것인데 시는 시빌 미니멈 같은 것이 어떨까.
강남구가 52만명이고 노원구가 62만명인데 복지수요가 훨씬 더 많고 복지수요가 많은데 훨씬 더 가난하
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 누릴 수 있게 시장님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강북 공통의 고민인데 일자리가 없다. 좋은 일자리가 대부분 강남, 여의도, 광화문에 있다. 강북은 태생적으로 강북지역에 일자리를 안 만들었다.
일자리가 없어서 모두 지하철타고 시내로 나오게 된다. 동북지역에도 시내로 출근하지 않고도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방안 함께 고민해봤으면 한다.
서울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들고 예산 배분을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당선자= 최고 반가운 말씀이 대화로 시정과 구정 같이 하면 안될 게 없다.
다 풀릴거라는 말씀. 기대에 마지 않다. 오세훈 시장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선 확고한 철학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은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당선자=학력평가에서 25에서 24위다. 일자리는 자료 보니 가장 많은 50대 이하 출근이 중구, 종로, 일용직이자 자영업은 지역 내 출근. 먹거리 관련해서 산업계획에서 성북구가 포함된 적 한 번도 없었다. 앞으로 서울이 어떻게 먹고 살건지 함께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서울시정이 곧 국가발전의 중심이 되고 구와 시 간에 보면 구정이 곧 서울시정이기 때문에 서울시정의 경우 지금까지 한 대로 세계 속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서 서울에 산다는 것이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해 달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당선자= 선거공약을 어떻게 지킬 것이냐 하는 것을 취임 전부터 걱정을 하고 있다.
선거공약이 잘 지켜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하늘 아래 서울이 강남 강북이 두 나라처럼 돼 있는데 강남 강북 격차가 줄어들고 같은 서울시민이라는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시에서 이런 부분 적극 노력해줄 것 부탁드린다.
◆김기동 광진구청장 당선자= 시정과 구정이 뭐냐. 시민이 구민이고 구민이 시민이기 때문에..시정과 구정을 분업체제로 보고 있다. 구조적으로, 분업 체제로 보면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
모든 시민이 어디에 살든 똑같은 생활과 복지를 누리면 그 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목표가 아니겠나. 열심히 노력해서 민선 5기 지방자치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당선자= 용산은 80% 재배발 재건축 해야 하는 지역이다. 특별히 기억해달라.
◆김영종 종로구청장 당선자= 특히 종로는 강남북의 균형추 역할을 해야하지 않겠나.
그러나 요즘 보면 공동화 현상 때문에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것이 종로다. 인구가 많이 줄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종로 중구의 다른 점은 종로 중구는 오히려 너무나 많은 유동인구 때문에 또 다른 도시문제, 고민을 많이 안고 있다.
서울시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청소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많지만 그에 따른 별도 지원은 없다.
이런 도시문제.. 우리 종로에는 문화재가 많아서 70% 정도 비과세 지역이라 보기보다 재정상태 좋지 않다.
서울시가 종로에 많은 관심 갖고 사업도 하고 계신데 종로 집행부는 서울시에서 하는 일을 거의 모르고 있다. 예를 들어 광화문광장, 종로구 관내 사업을 하는데 종로구 의견이 반영된 적은 별로 없다.
애기해도 반영이 제대로 잘 안된다고 들었다.
서울시가 각 구와 중간의견 듣고 같이 상의해서 했으면 한다.
일방적인 것은 아무리 좋은 것을 줘도 기분 나쁘게 돼 있다. 불편한 점, 원하는 점이 무엇인지 함께 상의해서 했으면 한다. 서울시 간부님들이 특히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시장님과 지난 민선4기에 자주 만났다. 교부금 신청할 때 면담을 하고 반영이 됐고 그런 과정이 구청장과 소통하는 기회가 아니었나 했는데 앞으로는 개별적 구청장과 시장님과의 면담에 더해서 공식적인 구청장협의회 모임 통해 자주 뵙길 원한다.
지난 2년 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을 땐 민주당에서 혼자라서 매스컴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지금 시장님께서는 다수의 민주당 시의원, 구청장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고 계시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어려운 구도속에서도 시장의 리더십이 대화와 타협, 유대관계에서 잘 풀어내시길 구청장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하고 싶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당선자= 모두 협조해서 교통대책 원활히 해야할 것이다. 제2롯데월드, 위례도시 때문에 송파구도 고민이 많다.
구청장들과 시장님이 함께 대화를 통해 해결하면 많은 문제들 얼마든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서로 양보하고 협조하는 관계로 슬기롭게 지혜롭게 일을 잘 해서 국민의 걱정과 불안 해소하길 바란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당선자=강남구가 걱정 없어 보이시죠. 강남에 베풀어주신 것이 없습니다. 강남구가 이렇게 어려운 구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강남구 임대아파트가 25개 구청 중 6번째인데다 장애인이 가장 많습니다. 언제 기회되시면 25개 자치구청장들과 함께 보시겠다.
저도 과연 제 공약을 얼마만큼 지켜낼 것인가 잠이 오지 않다. 테헤란로의 공실률을 보면 걱정이 대단하다.
여러 구청장들께서 도와주시 않으면 대한민국의 서울의 대표 강남이 무너진다.
◆진익철 서초구청장 당선자= 금년도에 20% 재정보전금 주던 것이 금년으로 끝나게 돼 있다. 재정 보조금 지원을 강남, 서초 등 지역에 연장해줘야 하지 않나.
원활한 대화가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를 갖나.
서울시나 구청이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해선 의미가 없지 않나. 해당 구청과 긴밀하게 협조해주시기 바란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당선자= 지난 4년은 오세훈 시장께서 뒤에서 불어주는 바람을 갖고 걸어가셨는데 이제 앞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국면이다.
좋은 점도 있다. 바람개비가 앞에서 불어줄 때 돌아가서 발전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단련되고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
오 시장님께서 4년은 누구나 인정하는 어려운 여건에서 잘 하셔서 더욱 발전하길 바라면서 저희 구청장들도 실사구시 차원에서 듣기 싫은 말도 하고 어떤 것은 시원하게 협조하면서 시민들이 보기에 나라가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느낌 들게 했으면 한다.
◆문충실 동작구청장 당선자= 여소야대 국면에서 과연 어떤 리더십 발휘해서 이끌어갈지, 경청과 소통 말씀하셨는데 그 말은 대결보다는 대화와 타협에 비중을 두어 선거 공약 잘 지킬 수 있도록 큰 집에서 작은 집을 많이 지원해달라.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당선자= 영등포는 개발에 낙후돼 있는 지역이다. 선거 때 공약을 떠나서 재개발 지역으로 묶여 있다 보니 성폭행 등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풀어갈 숙제에 대해선 시와 구의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 자주 만나서 대화로 풀어갔으면 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당선자= 구로공단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강남이 생기기 전엔 1번국도 마지막에서 서울의 관문 역할을 했다.
지금은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데 금천이 삶의 표준이 되는 도시가 되도록 만들어주겠다 했는데. 사회 약자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일을 하려고 한다. 시장님 대화하시겠다니 진심으로 반갑다. 대화 속에서 사람살기 좋은 서울 만들었으면 한다.
◆이성 구로구청장 당선자= 시와 구 협조 잘되겠느냐 질문 받을 때마다 ‘낙관한다’ 답했다. 서울시의 최소한 재정적 지원 없이 일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고 서울시도 각 구청에서 서울시의 통일된 방침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시 역시 원하는 대로 일하기 힘들다.
공존해야 하는 한 몸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협조관계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다만 저도 공약을 많이 했고 부구청장 하면서 느꼈는데, 구청에서 일하는데 어려운 것은 돈 때문에 아니라 맨파워다.
구청에서 일해줄 수 있는 직원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그것을 일해줄 수 있는 직원이 없다는 것이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해야 한다. 한 번 직원이 들어오면 퇴직할 때까지 남아 있고 행정직 국장 3명 갖고 뺑뺑이 돌리는 길 외에 방법이 없다.
3명이 행정직 맨파워의 다다.
아무리 일하고 싶어도 일하기 어려운 구조임. 어떤 방식으로든 서울시의 유능한 직원이 구청으로 가서일하고 구청의 직원이 서울시에 가서 훈련받고 와서 구청으로 가서 일할 수 있는 구조..그런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한다.
지금도 공약 이행할 때 제일 막막한 것이 사람 어디서 구할까 하는 것이다. 각 구도 이해관계, 승진문제 떠나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의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당선자= 세간에선 여소야대 많은 걱정을 하는데, 저는 한가지로 마음을 합하면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한나라당의 시장이 아니고 민주당의 구청장이 아니다. 우리는 서울시민의 시장이고 서울시민의 구청장이다 생각을 하면 문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대립보다도 어떤 것이 시민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정책적 고민을 하면 된다고 희망을 가진다. 기대한다.
◆이제학 양천구청장 당선자= 돈 버는 것도 어렵지만 돈 나눠주는 것도 참 어렵다.
주면 준다고 덜 줬다고 욕먹고, 안주면 안준다고 욕먹고 참 어려움. 큰 집이 있어서 모든 대소사가 있으면 큰 집을 달래가면 다 해결이 된다.
양천구청장과 서울시를 큰집과 작은집의 문제로 보고 양천구의 문제가 생기면 서울시로 달려가겠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당선자=업무 수행하면서 구청장들이 시장님을 뵙기가 쉽지 않디.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 고위간부들이 구정에 대한 배려를 해 줘야 한다. 인사문제를 비롯 함께가는 서울시정이 돼야 한다. 서로가 열린 마음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 분 한 분 말씀 뜻깊게 가슴에 새기겠다. 전반적으로 가장 갈증을 느끼는 부분이 자주 만났으면 하는 것인데 정말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주 만나뵙겠습니다.
서울시와의 소통이 부족했던 것을 인터뷰하셨던 게 보이는데 원하시면 뵈었었고 이런저런 부족하지 않은 만남이 있었다고 자부하지만 앞으로 4년 더 자주 만나뵙겠다.
일단 당적을 달리해서 당선이 됐기 때문에 당에서 생명처럼 여기는 공약들이 있고 해서 처음엔 생각보다 쉽지 않은 부분 있을 것이다.
더 많은 대화하면 현실적 공감대를 나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 4년 시정 수행하며 느낀 것은 모든 대화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역지사지 아니겠나.
구청장들께서는 각 구청 입장, 서울시장은 서울시민 전체를 바라보고 하기 때문에 그런 입장만 이해하면 못 풀어나갈 문제 없을 것이다.
강남지역과 비강남간의 뭔가 제로섬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말씀하시는데 시정을 수행해보니 강남갈 게 강북가고, 강북 갈 게 강남가고 하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외 수백개 정책들을 수행햐다보면 그런 부분보다 전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지역적 이해관계 때문에 손해보거나 이익보는 부분은 많지 않다.
앞으로 자연스레 느끼게 될 것임. 서울시의 간부들이 오픈마인드 됐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은 각별히 마음을 쓰도록 하겠다.
서울에는 부시장 3명이 있음. 1은 문과쪽, 2는 이과쪽, 이도저도 아닌 쪽은 정무부시장인데, 저와 똑같은 마음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치 시작한 지 10년. 나름 합리적이었다는 평판 받았다고 자부한다. 이런 저의 스탠스는 유지하고 싶다.
되도록 많은 만남과 대화 하다보면 합리적 결론 도달하지 않을까 한다.
25개 자치구가 다함께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길. 서울시내 전체가 골고루 발전하는 방향 되길.
서울시가 골고루 발전해서 외국도시와 비교해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서울, 소득과 지역과 ..뛰어넘어 다함께 나아가는 서울이 되길 바란다. 도와주시리리 믿는다.
지역 현안 있으면 언제든 만나 뵙고 대화나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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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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