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1000억원 이상 순매수 후 이날도 500억원 사들여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172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이 이날도 '사자'를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증시가 오를때나 내릴때나 연일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연기금은 25일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500억원 규모를 사들이고 있다.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며, 지난 22~24일까지 사흘 연속 1000억원 이상을 사들이기도 했다.
연기금이 1000억원 이상 사흘 연속 순매수한 것은 지난 2008년 10월말 이후 처음이다. 이날도 장 초반부터 적지 않은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장 마감시까지 1000억원 이상의 매수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연기금의 경우 일반적으로 지수가 급락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저가매수에 나서며 급락을 막아내는 역할을 해왔다. 연기금이 6거래일 연속 1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던 지난 2008년 10월22~29일 역시 코스피 지수가 세자릿대까지 내려앉은 시점이었다.
하지만 최근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서는 의아하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이미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훌쩍 넘어서며 박스권 상단부에 돌입했고, 박스권을 돌파하느냐 못하느냐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시점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지속한다는 것이 과거 연기금의 행보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연기금 측은 단기적인 시각으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최근 매수세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역시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여타 증시에 비해 코스피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시각 현재 전일대비 17.18포인트(-0.99%) 내린 1722.6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밤 미 다우지수(-1.41%)나 일본 닛케이지수(-1.87%), 호주지수(-1.18%) 등에 비해 낙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0억원, 62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710억원 규모를 순매도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4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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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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